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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끼어들어!" 전북 3년간 난폭·보복운전 557건

최근 제주 카니발 보복운전 사건에 국민들 분노, 국민청원도 올라
경찰, 전국서 지난해 대비 난폭·보복운전 증가
9월부터 100일간 집중단속 예고

지난 16일 제주 동부경찰서는 자신의 운전에 항의한 상대방을 때리고 차량을 훼손한 혐의(폭행 등)로 A씨(33)를 불구속 입건했다.

제주 동부경찰서와 커뮤니티 등에 따르면 지난달 4일 오전 10시 40분께 제주시 조천읍의 한 도로에서 카니발 차량을 운전자 A씨는 피해자 B씨 차량 앞으로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는 행위, 일명 칼치기를 했고 이에 피해자가 항의하자 피해자의 가족들이 보는 앞에서 폭행했다.

당시 사건으로 피해자 가족들은 심각한 충격과 정신과 치료 등을 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건이 공개되고 영상을 접한 국민들은 엄청나게 분노했고 처벌을 요구하는 국민청원까지 올라와 26일 오후 5시 기준 16만 5000여명을 넘은 상태이다.

앞서 지난 4월 15일에는 인터넷 커뮤니티 ‘보배드림’게시판에 보복운전 피해 신고로 추가 협박까지 당한 일을 적은 글도 올라왔다..

게시자는 지난 4월 4일 오전 7시 20분께 완주군 삼례읍 삼례리 사거리에서 주행 중 갑자기 차선을 변경하는 차량을 마주했고 경적을 울려 항의했다.

이후 차선을 갑자기 변경한 가해 차량은 게시자를 약 300여m가량 쫓아와 차량을 세우고 폭언을 했다고 한다.

게시자는 “사건을 경찰에 신고했지만 문제는 이후부터다”며 가해 운전자가 글쓴이에게 “살면서 언젠가는 한번 만나지 않겠냐”며 협박성 문자를 보냈다고 주장했다.

게시글이 공개되고 수십 명의 네티즌들은 분노가 담긴 댓글을 남기기도 했다.

최근 국민적 공분을 부른 제주 카니발 보복운전 사건같은 전북지역 난폭·보복운전 사건이 지난 3년 간 550건을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전북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최근 3년 간(2016년부터 2018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된 도내 보복 및 난폭운전은 총 557건(2016년 4건, 2017년 421건, 2018년 132건)이었다.

특히 올해의 경우 지난 7월 30일까지 129건의 보복·난폭운전으로 불구속송치 됐으며, 이같은 추세라면 이는 전년도 송치건수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전국적으로도 이 같은 난폭·보복운전의 문제는 심각한 상태이다.

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월부터 7월까지 전국에서 난폭·보복운전이 각각 3479건, 2622건이 발생했지만 올해는 5255건과 3047건이 발생, 전년대비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경찰청은 다음 달 9일부터는 100일 간 집중 단속을 할 예정이다.

이에 전문가는 보복운전과 난폭운전을 줄이기 위해서는 경찰의 비노출 단속과 안전운전메뉴얼의 정립 등을 조언했다.

임재경 한국교통연구원 교통안전방재센터 연구위원은 “난폭운전과 보복운전은 자칫 더 큰 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 만큼 대책이 필요하다”며 “경찰은 도로요건을 고려한 비노출 단속을 통해 운전자들의 경각심을 고취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특히 해외의 경우 안전운전메뉴얼을 에플리케이션이나 책자 등으로 만들어 운전자들에게 제공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제공들을 통해 운전자들 스스로가 경각심을 고취할 수 있게 하고 있어 우리나라도 대입할 필요성이 있다”고 조언했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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