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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돼지고기 도매가격 상승…소비가격도 상승 '우려'

도매가격 하루만에 kg당 1000원~2000원 상승

‘돼지흑사병’으로 불리며 폐사율이 100%에 이르는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국내에서도 발생하면서 돼지고기 가격 상승이 우려되고 있다.

정부는 이번 발생한 ASF로 인한 돼지고기 가격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보고 있지만, 도내 돼지고기 도매가는 19일 ㎏당 1만 9000원~2만 원으로, 전일 대비 1000원~2000원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업계 등에 따르면 정부의 48시간 이동제한 조치 등에 따른 일시적인 현상으로, 돼지고기 공급량 감소가 도매가격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하지만 ASF 사태가 단기간에 진정되지 않을 경우 평년에 비해 저렴했던 돼지고기 가격이 가파르게 상승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게 축산업계 관계자들의 예상이다.

실제 지난 2010~2011년 당시 구제역으로 전국에서 348만 마리의 돼지가 살처분되면서 돼지고기 가격이 40% 이상 올랐었다.

도매시장을 거친 돼지고기는 중간도매상을 거쳐 2일 정도면 소매점으로 유통되는데, 며칠간 상승한 돼지고기 도매가격이 곧바로 소매가격을 끌어 올릴 것으로 보인다.

다만 중국에서 ASF가 발병했을 당시 돼지고기에 대한 물량 확보한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변동은 크게 없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한돈협회 관계자 등은 “현재 수급에 영향을 미칠 만큼 살처분 되지 않았기 때문에 수요·공급상의 문제는 발생하지 않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지난해보다 돈가가 낮았던 상황에서 추석에 출하하지 못한 것에 대한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풀이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구제역을 겪었던 경험이 있어 전염은 크게 확산되지 않을 것이다”고 조심스럽게 낙관하면서, “정부와 축산업계에서 ASF에 대비해 돼지고기 물량을 확보해 둔 상황이기 때문에 가격상승에 대한 여파는 크지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돼지고기 도매가가 상승하면서 일부 유통업체가 시세차익을 노리고 재고를 풀지 않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재고 물량이 없는 소규모 정육점과 식당들이 가격상승과 물량 확보 등의 어려움도 예상되고 있다.

박태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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