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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남·전라선 KTX 이용하는 전북도민들, 요금 더 내고 시간 더 걸리고

주승용 국회의원, 7일 한국철도공사 국감서 주장
용산~광주송정 구간 오송역 우회로 편도 19km, 왕복요금 6200원 증가

호남선과 전라선 KTX가 오송역을 우회하면서 전북도민들이 과다한 시간과 돈을 부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TX 오송역 우회로 인해 늘어난 거리만큼의 요금을 인상하지 않기로 했던 정부의 약속이 지켜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 도민들은 제대로 된 고속철 서비스를 받는 대신 요금만 다른 지역보다 더 낸 것이다. 이 같은 문제는 당초 설계와 달리 호남·전라선 KTX의 직선화가 이뤄지지 않았기 때문이다.

전북도민을 비롯한 호남지역이 KTX이용에 실익을 얻지 못하면서 노선단축과 요금인하가 요구된다. 특히 요금 인하는 경부선에서도 적용된 사안인데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나서 논의를 약속한 내용이지만 정부차원의 움직임은 감지되지 않고 있다.

바른미래당 주승용 의원(여수 을, 국회부의장)은 7일 열린 한국철도공사(이하 코레일) 국정감사에서 “정부는 지난 2005년 호남고속철도 노선을 결정할 당시, KTX 분기역을 ‘천안’에서 ‘오송’으로 변경하면서 호남·전라선 KTX는 편도 19km(왕복 38km)가 늘어났으며 요금은 9년 동안 총 6235억 원의 요금을 추가로 부담해왔다”고 지적했다.

전북도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전라선 KTX는 고속선이 아닌 재래선을 활용하면서 고속철이라는 이름이 무색한 실정이다. 호남선 KTX 노선은 정치적 결정으로 이용객들의 편익이 무시돼왔다. 전북도민들의 경우 서울까지 왕복 6200원을 더 부담하고 있다.

하지만 코레일은 두 가지 이유를 들며 요금차감에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코레일은“고속열차 승차율에 따라 적용하는 영업할인을 호남선 KTX에 대해서는 타 노선보다 높게 적용해오고 있다”며“용산~전주 구간 요금이 고속선 개통 전 3만2900원에서 개통 후 3만4300원으로 상승했지만 우회구간 19km 요금을 제외하면 3만1600원으로 고속선 개통 후 가격이 더 낮아지는 모순이 발생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국감에서 밝혀진 내용에 따르면 실제 대부분의 노선에서 마일리지 적립을 제외한 순수 할인율은 타 노선과 같은 0~5% 수준으로 드러났다. 할인은 이용객이 적은 시간대에만 10%정도의 할인율을 적용하고 있었다. 오송역 우회로 인해 호남선·전라선 이용객들은 돈은 더 내고 시간은 지체되는‘이중피해’를 입었음에도 코레일은 이에 대한 배려가 전혀 없는 것이다. 코레일은 지난해에만 호남·전라선 고속철 이용객 3858만 명에게 3949억 원 운임수익을 거뒀다. 

주 의원은 “빠른 시일 내에 부적절하게 책정된 호남·전라선 요금을 낮춰야한다”고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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