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곡~홍산교 언더패스, 수달 서식지로 확인돼 중단
전주시의회, 교통체증 심화 ‘언더패스 재추진 촉구’
수달 서식지로 알려져 10년 가까이 중단되었던 전주천변의 ‘서곡-홍산교’구간에 대한 언더패스 설치 문제가 다시 공론의 장으로 나왔다.
전주시의회 박윤정 의원은 21일 열린 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발언을 통해 서신동 서곡교와 홍산로가 만나는 사거리의 교통체증이 10년 전부터 계속되고 있지만 개선대책이 나오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
박 의원에 따르면 서곡-홍산로가 만나는 사거리는 10년 전 하루 교통량 40만대로 출퇴근 시간대는 신호를 서너 번 이상 받아야 하는 교통체증이 심각한 지역이다.
특히 송천동 에코시티 개발로 갈수록 서곡교 인근의 교통 정체가 심해졌다. 더욱이 가련산로 개통, 하가지구 입주, 서부신시가지 개발, 에코시티 개발 등으로 교통난은 날로 심화되는 추세다.
전주시는 지난 2010년 이런 교통정체를 예측하고 당시 원광대 한방병원과 가련교 사이 가련산로가 개통되면서 이 일대의 교통난 해소를 위해 서곡-홍산교 사이의 삼천 우안 고수부지에 연장 900m, 폭 3.5m 규모의 언더패스를 계획했다.
교통량이 대폭 증가되는 것을 15억 원 정도를 투입해 해소할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으로 평가됐다.
하지만 서곡교 인근이 수달 서식지라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주민과 환경단체 등의 반발로 중단됐다.
그렇게 10년이 지나가고 있지만 전주시는 뚜렷한 대책을 내놓지 않아 주민들의 교통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
박 의원은 “서곡교를 지나 전주천 일대가 모두 수달의 서식지가 될 수 있고, 사람과 수달이 모두 함께 살아갈 수 있는 방법으로 언더패스를 구축해야 한다”면서 “보행자의 안전과 차량의 소통을 생각한다면 해법은 언더패스가 유일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전주시 관계자는 “환경단체 등의 반대로 언더패스 설치는 중단됐다”며 “현재 교통난 해소를 위해 인도 일부를 차도로 확대하는 등의 방법을 통해 차도를 추가 확보할 계획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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