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이번 주 중 조국 전 법무부 장관 사태로 미뤄온 총선기획단 출범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내년 4월 총선 대비에 나선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27일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이해찬 대표가 러시아 방문을 마치고 돌아와 이번 주 중 총선기획단을 띄울 것”이라며 “이후 단장 주도로 각종기구를 꾸리고 총선 대비에 들어가게 된다”고 밝혔다.
총선기획단장은 관례에 따라 윤호중 사무총장이 맡을 전망이다.
총선기획단이 출범하면 단장 주도로 선거 홍보·정책·전략·기획 등을 위한 기구를 구성하고 총선 준비 활동에 돌입한다.
당 핵심 관계자는 “집권당만이 보여줄 수 있는 비전, 그리고 ‘새 인물’을 내세워 국민들에게 변화에 대한 기대와 믿음을 주는 방향으로 선거 전략을 짜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해찬 대표가 직접 위원장을 맡는 인재영입위원회는 별도의 출범 행사 등을 열지 않는다.
다만 이 대표의 진두지휘 아래 경제와 외교·안보 등 분야별 전문성을 갖춘 인재 등을 대상으로 한 물밑 접촉은 계속하고 있다. 영입 인사 윤곽이 드러나는 것은 연말쯤 돼야 한다는 것이 관계자들의 예측이다.
민주당은 총선기획단 출범 후 올해 말까지 공직선거후보자검증위원회, 전략공천관리위원회를 차례로 설치한다. 내년 1월 초에는 공천관리위원회와 재심위원회를 만들고 1월 중순께 선거관리위원회를 꾸릴 예정이다.
내년 2∼3월에는 비례대표공천관리위원회와 국민공천심사단을 띄우고 국민공천심사제를 통해 공천 과정에 민심을 반영할 계획이다.
이처럼 민주당의 총선 시계가 빨라지면서 ‘물갈이’를 비롯한 쇄신 방식과 규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최근 이철희·표창원 의원 등 초선들의 불출마 선언이 잇따르면서 당의 변화와 쇄신을 바라는 목소리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이미 불출마를 선언한 두 의원 외에도 비례대표 김성수·이용득·제윤경·최운열 의원과 지역구 서형수 의원 등 다른 초선들이 내년 총선에 출마하지 않는 쪽으로마음을 굳힌 것으로 알려졌다.
쇄신의 ‘바로미터’가 될 중진들의 움직임은 상대적으로 미미하다.
5선 원혜영 의원이 불출마를 검토하는 것을 제외하고는 아직 눈에 띄는 움직임이 없다.
그러나 당내 최다선인 7선 이해찬 대표가 이미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한 상황에서 당내 3선 이상 중진과 86세대(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 등이 힘을 받고 있어 ‘자의반 타의반’으로 상당폭 물갈이가 이뤄질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다음 달 4일 시작하는 현역의원 최종 평가를 앞두고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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