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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무역 갈등 때문? 중국기업, 새만금 확장이전 움직임 ‘촉각’

새만금개발청, 중국 산동성·강소성에서 투자유치 활동 전개

옌청시 투자관심 기업 간담회 모습.
옌청시 투자관심 기업 간담회 모습.

새만금으로 이전을 꾀하는 중국 기업들의 움직임에 새만금개발청이 촉각을 세우고 있다. 미·중 무역갈등으로 촉발된 중국 기업들의 국내로의 이전 움직임이 가시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새만금개발청(청장 김현숙)은 지난 10월 28일부터 1일까지 중국 산동성(웨이하이시, 옌타이시)과 강소성(옌청시)에 배호열 개발전략국장을 단장으로 한 투자유치단을 파견해 투자유치에 나섰다.

이번 중국 방문은 한국 내 공장 확장·이전 검토를 위해 투자상담차 새만금을 다녀갔던 기업 4~5곳을 중심으로 이뤄졌다.

유치단은 해당 기업들의 고위급과 접촉해 새만금의 강점을 설명하고, 투자 유치를 위해 분주히 움직였다. 특히 한중산업협력단지로 지정돼 한국과 활발히 교류 중인 옌타이시와 옌청시 고위급 관계자의 협조를 얻어 이번에 방문한 중국 기업의 투자유치 가능성을 높이겠다는 복안이다.

중국 방문에서 유치단이 접촉한 중국 기업들은 정밀화학이나 석유시추장비 제조, 전동공구 제작 등 소재나 부품, 장비 기업들로 알려졌다.

최근 미·중 무역갈등의 리스크를 피하고자 공장을 한국으로 확장 이전하려는 움직임이 포착된 상황이다. 미국의 중국에 대한 추가 보복관세가 25% 이상 부가되는 상황에서 한국으로 공장을 이전·확장하게 되면 낮은 관세를 얻을 수 있다는 이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또한 한국은 아시아 지역에서 가장 많은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한 국가로, 중국 기업으로서는 국내에 공장을 이전하거나 투자하는 것이 더 많은 수출 통로를 구축할 수 있어 매력적인 투자처로 꼽힌다.

투자유치단은 방문 기간 중 이들 기업을 상대로 적극적인 투자 상담을 진행해 미국에 공구를 생산해 수출하고 있는 웨이하이시 기업으로부터 투자의향서를 받고, 새만금 방문을 추진하는 등 발 빠르게 대처하기도 했다.

옌청시 방문에서 ‘제1회 한중투자무역박람회’와 정상 포럼에 참가해 중국 기업인 400여 명을 대상으로 새만금 투자환경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그러나 새만금 개발청의 분주한 움직임 속에서도 상황이 밝지만은 않다. 한국에 공장을 확장 이전하려는 중국 기업들은 새만금뿐 아니라 광양이나 인천, 부산 등도 함께 고려하고 있기 때문이다. 수출을 위해 항구 여건을 중요시하는 기업들인 만큼 새만금의 신항만 구축 등 강점을 부각할 수 있는 노력이 필요한 상황이다.

투자유치단 단장으로 중국을 방문한 새만금개발청 배호열 개발전략국장은 “최근 한중경제교류가 활발해지고 있고, 미·중 무역 갈등으로 중국기업의 새만금에 대한 투자 문의가 증가하고 있다”면서 “중국기업이 한국의 자유무역협정(FTA)에 많은 관심을 보이는 만큼 이를 활용한 중국 기업 유치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천경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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