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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원 광한루원 오작교서 ‘사랑의 상징’ 성혈 발견

상판석에서 원형 윷판과 칠성성혈 실체 확인
견우와 직녀 만나는 지점 등으로 해석

오작교 상판석에서 발견된 원형 윷판(왼쪽)과 칠성 성혈.
오작교 상판석에서 발견된 원형 윷판(왼쪽)과 칠성 성혈.

이몽룡과 성춘향의 사랑 이야기가 깃든 남원 광한루 오작교에 선조들의 우주관을 엿볼 수 있는 실체가 발견돼 지역 사회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24일 남원시에 따르면 지리산 문화자원연구소 김용근 소장과 남원시청 관광과 양선모 계장은 최근 광한루 건립 600년을 맞아 오작교를 조사하던 중 다리 상판석에서 ‘원형 윷판성혈’과 ‘칠성성혈’을 발견했다.

성혈은 돌 표면에 새긴 홈을 말한다.

오작교에 서린 우주관을 나타내는 원형 윷판은 상판석 중앙, 칠성성혈은 우측 상판에 새겨졌다.

이를 발견한 김용근 소장은 윷판의 원형은 달나라의 우주이고, 윷판 가운데 가로 세로로 새겨진 일곱 개 별의 성혈은 칠월과 칠석을 상징하는 것으로 해석했다.

김 소장은 또 윷판 가운데 열십자의 가로 세로 별 성혈 중 동서남북의 오작교 구멍은 남녀노소, 동서남북, 춘하추동, 사농공상 같은 인간 중심의 상징이 깃든 우주관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오작교에서 원형 윷판이 위치하고 있는 곳이 견우와 직녀가 만나는 지점이라고도 풀이했다.

오작교 우측 상판에 북두성혈을 새겨 둔 것은 칠성문화를 오작교의 우주관으로 받아들인 것으로 해석했다.

광한루 오작교는 옥황상제의 딸 직녀와 목동 견우의 사랑 이야기를 토대로 한 다리다.

선조 15년(1582년) 당시 남원부사 장의국이 광한루를 수리하면서 다리를 새로 놓고 이를 오작교라고 부르게 되면서부터 광한루의 대표적인 명물로 자리매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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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철 singch@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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