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교복 동복 하복 모두 편해, 창의성 대회 엄청 많잖아.”
고등학생들이 최신가요를 개사한 노래를 부르며 교실과 복도를 누빈다. 전교생과 선생님이 영상에 출연해 자신이 느낀 학교의 장점을 춤과 노랫말에 녹여냈다. 직접 교복을 입으며 활동성을 자랑하고, ‘교내정원과 자습실 없는 학교와는 다르다’며 시설 소개도 빠짐이 없다.
7분 35초 분량의 전북 사대부고 홍보 동영상. 재학생들이 예비 신입생들에게 학교를 자랑하기 위해 자체적으로 제작한 것이다. 유투브·SNS 등에 올라온 영상은 조회수 7700여 건을 기록하며 뜨거운 반응을 끌어냈다.
전북지역 고등학교의 신입생 유치를 위한 홍보 풍속이 변하고 있다.
홍보 책자를 배포하거나 방문 설명회를 통해 ‘대학 진학률’ 중심으로 고등학교를 홍보하는 방법은 거의 옛말이 됐다. 전북 사대부고, 정읍여고 등 도내 고등학생들이 동영상 제작·캠페인·SNS 운영 등을 통해 신입생 유치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는 것.
특히 25일부터 도내 중3학생들을 대상으로 2020학년도 일반고등학교 신입생 유치 홍보가 시작되면서 재학생들의 자발적인 이색 학교 홍보가 더욱 눈길을 끌고 있다.
올해 홍보영상을 제작한 박상현 등 전북 사대부고 학생들은 “학교 자치 일환으로 먼저 경험한 우리들이 후배들에게 정보를 주고 싶었다”면서 “재학생들도 학교에 대한 자부심과 애정이 더 커졌다”고 밝혔다.
정읍여고 학생회는 학생들과 교사가 참여한 홍보 영상 제작은 물론 설명회까지 열어 예비 신입생들이 궁금한 점을 문답했다.
실질적인 학교생활이 궁금했던 학부모·예비 고교생들도 만족스럽다는 반응이다.
중3 자녀를 둔 학부모 김주연(전주·46) 씨는 “자녀가 가장 오랫동안 생활하는 곳인데 사실 책자에 적힌 연혁, 현황으로는 실제 3년간 생활이 어떨지 알기가 힘들다”며 “아들도, 부모 입장에서도 재학생들이 직접 겪은 학교에 대한 생각과 경험을 알 수 있어 선택권 넓어졌다”고 말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적극적인 홍보 여부에 관계 없이 도내 모든 학교가 다 강점이 있다. 하지만 학생들이 학교 구성원으로서 주체적으로 활약하고, 학부모들로부터 학교 정보 문의가 많은데 이 역시 해소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한편, 전북지역 중3학생들의 2020학년도 일반고 입학 원서접수 기간은 12월 23일부터 26일까지다. 전주·익산·군산 등 평준화지역 학군은 선지원·후추첨 방법으로 성적을 고려하지 않고 지원 희망순위에 따라 추첨 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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