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함양 방면 국도 24호선, 복잡한 진출입로와 좁은 도로 폭
최근 3년간 총 9건의 사고로 사상자 12명
인근 주민 “사고 다발 구간, 교통체계 개선 시급”
남원시, 회전교차로 설치 국비 요구…내년 정부예산에 담기지 않아
남원시내권에서 경남 함양 방면을 잇는 국도 24호선 인월면 서무교차로가 복잡한 차량 진·출입로와 좁은 도로 폭으로 잦은 교통사고를 유발해 교통체계 개선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양방향 점멸 신호로 운영되는 이 구간은 Y자형 교차로다.
특히 남원시내 방향에서 인월면 소재지 진입로의 폭이 좁고 대형 차량, 농기계, 일반 차량 등이 함께 교차로를 통과하면서 사고 위험이 크다는 게 인근 주민들의 설명이다.
실제 25일 기자가 찾은 이 교차로는 함양 방면에서 이 구간으로 접어들며 차로가 2차로에서 1차로로 줄어드는 데 따른 사고 위험도 커 보였다.
또한 이 교차로에 인접한 인월장례식장에서 인월면 소재지로 나가거나 함양 방면에서 장례식장으로 들어서는 진출입로가 혼재돼 운전이 서툴거나 길눈이 어두운 운전자들이 사고 위험에 노출됐다는 게 주민들의 지적이다.
인월면에 사는 이모씨(38)는 “주민들은 자주 다니는 길이니 큰 어려움이 없지만, 초행길인 운전자는 면 소재지 진입이나 교차로 통행에 다소 혼란을 빚을 수밖에 없을 것”이라며 “사고 다발 구간인 만큼 회전교차로 등 교통체계 개선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남원시에 따르면 최근 3년간 해당 구간에서 발생한 교통사고는 총 9건이다. 이 사고로 1명이 숨지고 11명이 다쳤다.
지난해에는 총 5건의 사고가 발생해 5명의 사상자를 냈다.
앞서 국토교통부는 남원시의 건의를 수용해 국도 시설개량 6단계 기본계획에 해당 구간의 회전교차로 설치를 담았다.
회전교차로는 차량이 교차로 중앙에 설치된 원형 교통섬을 저속으로 우회하는 방식으로 새로 진입하는 차량보다 이미 회전하는 차량에 통행 우선권을 주고 있다.
시속 30㎞ 이하 저속운행을 유도해 교통사고 발생 빈도와 사상자 수가 50% 이상 절감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내년 사업 추진을 위해 남원시가 요구한 국비 8억원은 현재 국회 심의 중인 내년도 국가예산안에 담기지 않았다.
남원시는 지역 정치권 및 익산지방국토관리청과 함께 인월 서무교차로를 회전교차로 형태로 전환하는 교통체계 개선의 당위성을 강조할 계획이다.
남원시 관계자는 “회전교차로가 설치되면 차량간 충돌할 수 있는 지점이 줄어 교통사고 예방 효과가 클 것”이라며 “쾌적하고 안전한 교통환경이 제공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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