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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난에 총학생회장 프리미엄도 옛말”…학생들에게 외면 받는 학회장 선거

원광대 총학생회장 선거, 입후보자 없어 내년 3월에 보궐선거
전주대, 우석대, 전주교대는 단선으로
일부 대학 단과대학도 회장 후보자 없어
취업난 탓에 입후보자 기근현상 계속될 전망

대학 학생회장단 선거가 학생들로부터 외면 받고 있다.

예전 후끈했던 캠퍼스 선거 분위기가 취업난과 학생들의 무관심 때문에 이젠 옛말이 됐다는 시각이다.

원광대에 따르면 2020학년도 제51대 총학생회장 선거 후보자 등록을 지난 4일부터 6일까지 실시했지만 단 한명의 입후보자가 없어 내년 3월 보궐선거로 넘어갔다.

입후보자 부재 현상은 단과대학 학생회장 선거도 마찬가지다.

전체 13개 단과대학 가운데 사범대·약학대 등 2곳은 등록 후보가 없어 역시 무산됐다. 11개 단과대학과 5개 학생자치기구위원회는 각각 단독으로 출마해 경선 없는 찬반 투표를 통해 대표들을 뽑았다.

이에 원광대 총학생회는 학생회칙에 따라 보궐선거가 치뤄지는 내년 3월까지 총학생회장이 없는 부재 상황속에서 이번에 선출된 각 학생자치기구 위원장과 단과대학 학생회장 등 모두 16명으로 꾸려질 비상대책위원회를 통해 비상 체제 운영이 불가피하게 됐다.

도내 다른 대학들도 사정은 비슷하다.

전주대·우석대·전주교대도 2020학년도 총학생회장 선거에 한 팀만 지원했다. 경선이었던 예년과 사뭇 다른 분위기라는 평가다. 전주대 단과대학 등 10개 회장단 선거구에서 8곳이 단선이다. 문화관광대학은 부회장 후보 지원자가 없어 26일까지 후보자등록 연장 접수했다. 우석대는 12개 회장단 선거구 중 식품과학대학·한의과대학의 등록 후보자가 없었다.

경쟁이 치열했던 예전과 달리 입후보자가 한명도 없어 선거조차 치룰 수 없는 이 같은 상황에 대해 일각에선 20대들이 처한 지금의 어려운 현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이다고 해석한다.

도내 A대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소속 재학생은 “극심한 취업난과 개인 학업 치중 분위기 속에서 학생회 활동에 대한 관심도 적고, 사서 고생하는 자리라는 인식이 크다”며, “학생회장단 선거 입후보자 기근현상은 상당기간 계속될 것이다”고 말했다.

원광대 한 관계자는 “한 때는 총학생회장 경력 자체가 스펙으로 여겨 기업이나 정치권에서도 선호했지만 지금은 스펙으로 활용되지 않는 사회 분위기 탓도 있고, 심각한 취업난도 있어 후보 찾기가 정말 쉽지 않다”면서 “이런 현상은 유독 우리 대학만의 문제는 아니라 전국 대학에서 나타나는 똑같은 현상이다”고 말했다.

엄철호 기자·김보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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