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자산운용중심지 향토 금융사 참여 당위성 갈수록 확산
내년 금융중심지 지정 추가 신청 앞두고 지지기반 넓혀야
전북이 자산운용중심지로서의 기반을 빠르게 다져나가는 가운데 전북의 향토금융사인 ‘JB금융그룹’과 농생명 금융사업에 특화 된‘NH농협’의 역할론이 다시 커지고 있다.
전북은 해외금융업계와 국내 대형금융사들이 속속 자리를 잡아가는 반면 향토금융사인‘JB금융’의 역할은 사실상 전무한 실정이다. 부산·경남지역의 향토금융사인 BNK금융그룹이 부산이 제2금융중심지로 성장하는데 적극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것과는 큰 대조를 보이고 있다.
BNK금융은 부산국제금융센터(BIFC)건립부터 핀테크 전문지원 공간인‘U-스페이스(U-Space)’개소 등 부산지역 금융인프라 조성에 앞장서고 있다. 여기에 BNK금융은 정기적으로 혁신금융협의회를 열고, 지자체와 기업·지역대학과의 산학협력을 통해 지역 내 금융인프라를 확장시킨다는 복안을 갖고 있다.
반면, JB금융의 경우 BNK금융에 비해 여력이 마땅치 않다는 이유로 금융중심지 관련 사업에 참여에 매우 소극적인 자세다. JB금융의 역량과 규모는 BNK에 크게 뒤처지지 않을뿐 아니라 최근 성장세는 매우 눈에띈다. 실제 주요 경영지표 부문에서 JB금융의 실적은 다른 지방 금융지주사에 비해 두드러지고 있다. 올 3분기 기준 JB금융의 자기자본이익률(ROE)은 11.8%로 3개 지방금융지주 중 가장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반면 같은 기간 BNK금융지주의 ROE는 하락세로 전환, 8.92%의 자기자본이익률을 기록했다. 자기자본이익률(ROE)은 금융사의 경영안전성과 건정성을 평가하는 가장 중요한 척도다.
아울러 JB금융은 올 3분기 누적 기준 2942억 원의 당기순이익을 거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9.5%나 실적이 증가했다. 이는 역대 최대 규모다.
더욱이 JB금융은 도민성금으로 출발한 전북은행이 모태다. 향토은행인 JB금융이 전북 제3금융중심지 현안에 발 벗고 나서야 한다는 도민들의 목소리가 커지는 이유다.
최근들어 도내 정치권과 행정을 넘어 해외수탁은행까지 전북혁신도시를 제3금융중심지로 지정하기 위해 발 벗고 뛰고 있는 상황에서 정작 도민의 힘으로 만들어진 금융사는 주판알만 튕기면서‘나몰라라’하는 형국이다. 도민들의 불만이 커질 수밖에 없다. 금융인들은 이와 관련, “기업성장 측면에서도 JB금융이 제3금융중심지 관련 사업에 적극 나선다면 세계 3대 연기금인 국민연금과의 네트워크가 자연스레 공고해 질 것”이라며 “제3금융중심지 조성사업은 결국 JB금융의 세계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BNY멜론, SSBT, 우리은행, SK증권이 전주에 터를 닦으려는 것도 국민연금과의 관계 유지가 기업실적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기 때문이다.
한편 금융중심지 선정 관련 용역에서 지적됐던 농생명 금융산업의 구체화를 위해‘NH농협’과 농생명 금융 R&D센터 건립 등을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농협은행은 그간 전북도 등 도내 지자체의 1금고 선정에 있어 많은 배려를 받아온 만큼 참여 명분이 충분하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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