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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북문화계 결산 ⑥ 영화·영상] 전주국제영화제 20주년, 지역정체성 살리기 고심

전주국제영화제 신임 집행위원장·프로그래머 선정 등 조직개편 마쳐
무주산골·십시일관·전북독립·전주우리마을영화제 등 다양한 목소리도

전북은 올해 시민들과 함께 영화제와 영상산업을 주제로 기념할 일들이 많았다. 전북의 대표 영화축제인 ‘전주국제영화제’는 성년을 맞아 새로운 발돋움을 시도했고 전주 영화계의 기반인 전주영화제작소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관객들과 함께 이를 기념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주시민이 만든 전주우리마을영화제에서는 시민들이 주도하는 영화·영산문화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성년 맞아 영역 확장 시도한 ‘전주국제영화제’

전주국제영화제는 올해 성년을 맞아 5월 2일부터 열흘간 53개국 275편의 영화와 함께 확장된 전시를 선보였다.

기존 전주 영화의 거리에 집중되던 영화제 공간을 확장해 팔복예술공장으로 프로그램을 넘긴 것이 눈에 띄는 변화였다. 전주 원도심 밖으로 영역을 넓히면서도 현대영화의 실험적인 경향을 반영해 이색적인 볼거리를 제공했다.

영화제의 20년 역사를 돌아보기 위한 특별 기획 ‘뉴트로 전주’와 한국영화 100주년을 기념하는 다양한 섹션도 올해 관객의 발길을 이끌었다. 한국경쟁 ‘배우상’ 부문을 신설했으며 국제경쟁 시상 규모를 키워 영화제의 위상을 높이려는 시도도 있었다.

20년간 축적해온 영화제의 자산을 돌아보기 위한 아카이빙은 다소 미흡했다는 평을 받았다. 지역과 함께 해온 영화제의 정체성을 보다 견고하게 만들려면 지역에서 안정적으로 오래 일할 수 있는 인력이 간절하다는 목소리가 나왔다.

 

△전주국제영화제 조직개편 ‘진통’…새 얼굴 맞이

전주국제영화제 조직위원회와 이사회는 이충직 집행위원장을 이어 제21회 전주국제영화제를 함께 만들어갈 새 집행위원장을 찾는 과정에서 김영진 수석 프로그래머와 이상용·장병원 프로그래머와 갈등을 빚기도 했다.

이들 프로그래머가 “이사회는 영화제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침해했으며 지난 7년에 대한 온당한 평가가 없었다”고 주장하며 11월 집단 사임함에 따라 올 초 영입한 문성경 프로그래머만 남게 되자 조직위는 프로그래머를 공개모집했다.

조직위는 12월 10일 이사회 의결을 통해 이준동 신임 집행위원장을 위촉하고 26일 신임 프로그래머에 전진수·문석 씨를 선발했다.

이준동 신임 집행위원장은 “20년간 쌓아온 전주국제영화제의 성과를 이어받아 영화제의 노하우와 정체성을 지키는 데 집중하겠다”는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전주국제영화제 제2의 공간 팔복예술공장 전시 모습.
전주국제영화제 제2의 공간 팔복예술공장 전시 모습.

△다양한 지역 목소리 담아낸 상영 축제도 풍성

자연과 함께 하는 영화 소풍 ‘무주산골영화제’는 일곱번 째 여정을 치렀다. 닷새간 25개국 101편의 영화와 함께 관객들이 즐길 수 잇는 각종 체험행사와 토크쇼, 콘서트 등을 선보였다.

지난 2001년 전주시민영화제로 시작한 ‘전북독립영화제’는 ‘멀쩡히 살구 있는 우릴 보라’라는 이색적인 슬로건과 함께 19번째 이야기를 풀어냈다. 전북지역을 기반으로 만들어진 영화를 소개하는 ‘메이드 인 전북’ 등을 통해 다양한 목소리를 전했다.

한국에 대한 일본정부의 경제보복과 평화위협 행위가 이어지면서 일본군의 문제를 지적하는 영화도 지역 극장가에서 이목을 끌었다. 인권운동가 김복동의 평화를 향한 투쟁을 담은 영화 ‘김복동’, 일본 우익의 실체를 다룬 다큐멘터리영화 ‘주전장’ 등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 등에서 꾸준히 상영되며 관람객을 맞았다.

전주영화제작소는 개관 10주년을 맞아 관객들과 함께 만드는 의미 있는 시간을 마련했다. ‘십시일관 영화제’는 개막일 ‘노무현입니다’를 상영하며 닷새간 관객 설문조사 등을 통해 선정한 영화 11편을 선보였다.

전주영상위·도시혁신센터·시민미디어센터·마을발전소 맥이 공동개최한 ‘전주우리마을영화제’에서는 시민이 직접 제작한 영화가 스크린에 담겼다. 이는 올 1월 취임한 박흥식 전주영상위원회 운영위원장이 취임 당시 밝혔던 계획 중 하나다. 공동체의 정신을 다지고 전주시민들이 영화와 영상문화를 향유할 수 있도록 상영작을 선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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