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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법 스포츠 도박 근절 대책 없나

최근 각종 사고 발생, 별다른 인증 없이 무분별 이용할 수 있어
일부 사이트, 서울중앙지검·Fox Sports 등 인증으로 현혹
전문가 “사이트 수시로 도메인 바꿔, 이용자 신고 필요”

인터넷 불법 스포츠 도박 업체와 대화 내용.
인터넷 불법 스포츠 도박 업체와 대화 내용.

최근 인터넷 불법 스포츠 도박으로 인해 각종 사고가 발생하고 있지만 여전히 인터넷상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활개를 치고 있다. 

특히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는 각종 기관에서 인증을 받았다는 등의 내용으로 적법인 것처럼 현혹하고 있어 청소년 등의 피해가 우려된다. 

인터넷 검색창에 ‘스포츠 베팅, 스포츠 재테크’라는 검색어만 넣어도 무수히 많은 불법 스포츠 도박 사이트가 나온다. 

이들 사이트는 저마다 ‘10년간의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오류 확률 낮췄다’, ‘전문 분석가들이 함께 안전하게 진행한다’는 등의 글로 유인한다. 

심지어 ‘적중내역 변호사 공증’이라는 문구와 함께 서울중앙지방검철청이 인정하고 있다거나 ‘ESPN 캐나다 칼럼니스트 및 Fox Sports 기자 출신 등 외국계 분석가 전담 배치 최고의 적중률’이라는 문구까지 내걸렸다.

합법적인 것처럼 보이려는 문구들이지만 이들 사이트는 모두 불법이다. 국내에서 합법적으로 인정을 받는 스포츠도박 베팅을 곳은 체육진흥투표권 스포츠토토와 공식 인터넷 판매 사이트 베트맨 뿐이다.

실제 한 업체에게 해당 사이트가 불법이 아니냐고 묻자 “절대 아니다. 합법이다”고 답했다. 이 사이트에 들어가보니 별다른 연령 인증절차 없이 베팅 금액과 베팅 횟수 등을 입력토록 했고, 바로 베팅 금액을 입금할 계좌번호를 줬다.

이렇게 쉬운 접근성 때문에 최근에는 청소년들 사이에서도 불법 스포츠 도박이 유행하고 있다. 최근 익산에선 한 고교생이 불법 스포츠 도박 빚을 고민하다 자살하는 사건도 발생했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전북센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전북 지역 초·중·고등학생 21만 265명 중 청소년 도박 위험대상은 1만 3456명에 달한다.

지난 4월부터 군 장병에게 휴대전화가 허용됨에 따라 군대 내에서도 불법 스포츠 도박이 문제화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병사들의 불법스포츠 도박 문제는 단순히 개인이 돈을 잃는 것에서 끝나는 것이 아닌 다른 장병에게 돈을 빌리거나 부모에게 돈을 빌리는 등 또 다른 사회적 문제를 야기하고 있다.

불법스포츠 도박 문제가 심각한 상황이지만 이들 사이트들이 도메인을 수시로 바꾸거나 해외 사이트로 우회하기 때문에 적발이 쉽지 않다.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전북센터 김성주 팀장은 “이들 사이트 근절이 어렵다”며 “불법스포츠 도박 사이트의 위험성 교육과 홍보가 필요하며 특히 불법 사이트 발견 시 이용자들이 적극 신고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한 근절 방안이다”고 조언했다.

한편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는 1년 365일 24시간 운영되며 이용자는 국번 없이‘1336’ 누른 후 무료로 상담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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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승현 esh157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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