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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국 취업률 올라도 전북 청년 취업률 여전히 최하위권

26일 교육부·한국교육개발원 ‘2018 전문대 이상 졸업자 취업통계’ 발표
전북 취업률 65.7%…평균 67.7%보다 낮고 17개 시도중 부산 다음 꼴찌
수도권·비수도권 격차도 4년째 더 크게 벌어져 상태 악화 우려

전국적으로 청년 취업률이 소폭 상승했지만 전북 청년들은 여전히 취업난에 허덕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전북지역 대학과 대학원 졸업자들의 취업률이 전국에서 최하위권인 것으로 조사됐다.

26일 교육부와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2018년 고등교육기관 졸업자 취업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문대학과 일반대학, 일반대학원 등 도내 고등교육기관의 지난해 졸업자 취업률은 65.7%였다. 이는 전국 평균 취업률 67.7%보다 낮고, 전국 17개 시·도 중에서도 부산(64.8%)에 이어 두 번째로 낮은 수치다.

지난해 전북 취업률이 전년(62.8%)보다 2.9%p 오른 것이긴 하지만, 전국적으로 모든 지역이 증가세를 보여 전북 청년들의 취업 성공률이 높아졌다고 볼 수 없다는 분석이다.

도리어 전국적으로 청년 취업률이 원상회복되는 분위기에도, 세부 대학·지역별로 분석했을 때 전북지역 ‘취업 한파’는 더욱 심각했다.

도내 전문대학 졸업생 취업률은 그나마 평균(71.1%)을 조금 밑도는 70.6%를 보였지만, 일반대학 졸업생 취업률은 평균(64.2%)보다 3.4%p나 낮은 60.8%였다. 교육 여건이 비슷한 전남과 비교했을 때도 전남 대학·대학원 졸업자 취업률 68.9%보다 전북이 3.2%p나 낮다.

이런 가운데 수도권과 지역간 취업률 격차가 4년 연속 더 크게 벌어지고 있어 악순환은 가속화 될 것으로 보인다. 2018년 수도권·비수도권 대학 졸업자 취업률은 각각 69%, 66.8%로, 차이는 2.2%p였다. 2015년에는 0.6%p 차이였다.

전북지역 대학 관계자들은 “도내 양질의 일자리가 확보되지 않는 한 막을 수 없는 악순환”이라고 강조한다.

도내 A대학 진로취업지원센터장은 “도내 대학 졸업자들이 취업할 곳이 없다”며 “전북을 떠나 타 지역에 가 취업을 하려해도 해당 지역 인재를 먼저 채용하는 경향이 크고 또 타지에서의 주거·생활비 등을 감당하기가 어렵다”고 토로했다.

높은 급여가 능사가 아니라 도내에 생활 인프라·복지가 뒷받침된 일자리가 확보돼야 한다는 조언이다.

도내 B대학 관계자는 “청년들이 완주 공단에만 가더라도 시골로 유배간다는 생각을 한다. 일과 개인생활의 균형, 여가 생활 등을 중요하게 여기는데 도내 중소기업 환경은 그렇지 못하다. 아무리 도내 기업과 졸업생간 일자리 연계를 해도 미스 매치율이 크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취업통계조사는 지난해 2월과 2017년 8월 졸업자 55만 5808명을 대상으로 취업 등 졸업 후 상황(2018년 12월 31일 기준)을 공공 데이터베이스와 연계해 전수 조사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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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현 kbh768@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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