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산운용·무궁화신탁 본사 전주 이전
직원 이전 규모 현대 90명, 무궁화 300명 예상
무궁화신탁, 부동산 투자부문 국내 신흥강자
현대자사운용, 국내 자산운용사 브랜드 평판 6위
금융사 본사 지방이전 가속화로 KIC 이전에도 무게 실려
민간금융사 2곳이 서울에서 전주로 본사 이전을 확정하고 공식발표를 앞두고 있다. 민간금융사의 본사 지방이전은 국내 첫 사례로 향후 제3금융중심지 지정 당위성에 큰 힘을 실어줄 전망이다.
29일 국내자산운용업계 등에 따르면 현대자산운용과 무궁화신탁이 최근 전북으로 본사를 이전할 것을 확정짓고 막바지 조율작업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북도와 국민연금 관계자들은 “민간금융사 2곳이 전주로 본사 이전을 결정한 것이 맞다. 조만간 공식적인 발표와 협약이 있을 예정이며, 아직은 협약 진행 전이기 때문에 정확한 내용을 밝히기엔 곤란한 입장”이라고 말했다. 두 금융사의 공식적인 이전발표 및 업무협약은 30일 전북도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이들의 본사 이전 결정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 등 금융 생태계가 잘 조성돼 있는 전북혁신도시의 강점을 연계해 금융사의 영업이익을 극대화하기 위함으로 풀이된다.
금융기관 본사 두곳이 이전하는 만큼 전체 이전 인원만 400여 명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서울 강남에서 전북으로 터를 옮길 ㈜무궁화신탁은 2003년 설립된 이후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기업이다. 무궁화신탁은 부동산투자신탁 부문의 강자로 평가받고 있다. 특히 2017년부터 연이은 대형투자 수주를 맡아오며 재개발·재건축 사업 및 신탁방식 정비사업의 신흥강자로 떠올랐다. 실제 이 회사는 지난 2011년부터 매년 20%씩 매출 신장이 이뤄지고 있다. 올해 역시 매출이 23.4%로 성장세를 보이며, 9년 연속 성장을 거듭했다. 무궁화신탁의 임직원 수는 올해 말 기준으로 300여 명을 넘었다.
여의도에서 이전할 예정인 현대자산운용㈜은 지난 2008년 설립돼 2019년 국내 자산운용사 브랜드 평판 6위를 기록한 국내 대표 금융사다. 현대자산운용보다 상위를 기록한 회사는 차례대로 미래에셋자산운용, KB자산운용, 이지스자산운용, 삼성자산운용, 한화자산운용 등 순이다.
현대자산운용의 올해 상반기말 기준 펀드설정액은 6조8869억 원으로 연기금과 두터운 신뢰관계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영국부동산펀드를 완판 시키며 영업력을 인정받은 회사이기도하다. 현대자산운용에서 전주로 이전하는 직원 수는 90여명 수준으로 예측된다.
두 회사가 전주에 둥지를 틀면서 지역 내에서도 민간자산운용업계 간 정보교류가 활발해질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이들의 결정은 다른 자산운용사 및 신탁금융사들에게도 큰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전북혁신도시 기금운용본부 주변의 금융인들은 “그간 설로만 나돌았던 한국투자공사의 전북 이전 및 문재인 대통령과 여당의 주요 공약 가운데 하나인 제3금융중심지 선정 논의가 예상보다 빠르게 재점화 될 것"이라고 기대섞인 전망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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