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고 색 바랜 기존 현판, 송하진 도지사 친필 문구로 교체
화단 재정비, 기와 단장·화단 정비사업도 추진
남원의 관문 역할을 하는 춘향터널이 새 단장을 한다.
외지에서 남원을 찾는 차량 통행량이 가장 많은 춘향로(국도 17호선) 춘향터널 출입구의 상단부는 목조 기와 형태를 띠고 있다.
전주에서 남원 방향 입구에는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란 문구가 적혀 있다. 하지만 기와나 문구 현판이 낡고 색이 바래 문화·관광도시 남원의 이미지를 퇴색시킨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해 남원시는 양방향 터널의 화단을 재정비하고,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붓글씨로 직접 쓴 ‘대한민국 대표 문화도시’ 현판을 달기로 했다.
송하진 지사는 현판 글씨를 써 달라는 이환주 남원시장의 부탁을 흔쾌히 수락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예에 일가견이 있는 송 지사는 서예가 강암 송성용 선생의 아들이다.
시는 올 상반기 중 현판 교체와 기와 단장, 화단 정비를 마칠 계획이다.
춘향터널 인근의 사매면 오리정, 춘향이 버선밭 일대에 대한 관광지 조성 사업도 활기를 띨 전망이다.
시는 오리정 휴게소와 오리정을 잇는 지하보도를 활용한 이야기 길 조성을 추진한다. 춘향과 몽룡 이야기를 주제로 한 네온사인 경관 조명, 외벽 타일이 지하보도에 설치된다. 오리정의 춘향이 눈물방죽 정비와 함께 버선밭 주변에 춘향이 몽룡을 기다리겠다는 언약을 조형물로 표현한다.
한양으로 떠나는 몽룡을 춘향이 배웅한 곳으로 널리 알려진 오리정, 춘향이 이별의 슬픔에 겨워 버선을 벗어 던졌다는 버선밭은 둘의 애틋한 사랑을 부각하는 춘향전 속 명대목이다.
시는 주민 의견 수렴 절차를 거쳐 내년 중 오리정과 춘향이 버선밭 일대를 연계한 관광지 조성에 나설 방침이다.
시 관계자는 “사랑의 도시 남원의 상징성과 정체성을 부각하는 마중물이 될 수 있도록 지역사회의 지혜를 모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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