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궂은 날씨보다 마스크 구매로 정신없는 우체국

지난달 28일부터 도내 읍·면 단위서 판매
첫 날 2시간 전부터 대기…5분만에 매진도
"지역 거주자에게 우선 판매해야" 목소리

지난달 28일 코로나19 대응 대응을 위해 마스크 공적 판매처로 지정된 완주군 용진 우체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길게 줄 서있다. 조현욱 기자
지난달 28일 코로나19 대응 대응을 위해 마스크 공적 판매처로 지정된 완주군 용진 우체국에서 시민들이 마스크를 구매하기 위해 길게 줄 서있다. 조현욱 기자

“번호표 순서대로 판매가 이뤄지니 줄을 서서 차근차근 기다려주시길 바랍니다.”

마스크 품귀 현상이 이어지면서 지난달 27일 정부의 마스크수급안정대책 마련과 함께 전북지역 읍·면 단위(6급 이하 관서) 우체국 149곳에도 가격 세트당 4000원(개당 800원)으로 마스크 판매에 돌입했다.

마스크 판매를 시작한 지난달 28일 낮 12시. 완주군 용진 우체국에는 오후 2시부터 판매가 시작된다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2시간 전부터 마스크를 구매하려는 수십 명의 도민들이 줄을 이었다.

인근 도로에는 주차된 차량들을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궂은 날씨 속에 몸을 웅크리며 차례를 기다리는 모습이 역력했다.

또한 우체국 창구 주변에서 번호표를 쥐어 잡은 채 맴돌며 자신의 순서의 번호가 불러지기만 학수고대하는 도민들도 눈에 띄였다.

하지만 하루에 1인당 5개로 판매량이 350개에 한정돼 번호표를 받지 못한 도민들은 마스크 구경조차 해보지 못하고 아쉬움을 남긴 채 발길을 돌릴 수 밖에 없었다.

윤영선(51)씨는 “판매 시작하기 30분 전에 도착했는데 도착하자마자 마스크를 구할 수 없겠구나라고 직감했다”며 “마스크 수급 정책을 내놓더라도 마스크를 구하는 건 하늘에 별 따기와 마찬가치인 것 같다”고 말했다.

다른 지역에서도 11시부터 차량과 줄을 서는 곳도 있는가 하면 5분 만에 매진되는 경우도 발생했다.

정읍 신태인 우체국은 오전 11시부터 기다리는 내방 고객 70명에 한해 판매를 개시했으며 5분 만에 고무 밴딩으로 포장된 마스크 판매가 완료되고 직원들은 제대로 점심을 해결하지 못한 채 붐비는 고객 대응에 정신이 없었다.

김제 백구 우체국도 12시 30분부터 줄을 서고 10분 만에 매진되고 번호표를 소재하지 못한 도민들은 70여 명에 달했다.

이에 반해 농어촌지역 특성상 구매자 90%가 고령자이고 해당 우체국 인근에 거주하는 주민인지 확인이 불가해 지역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았다.

판매 개시 시간 전부터 구매자들은 외부에 붐비고 있어 코로나19나 날씨로부터 건강에 위협이 되고 해당 지역 거주자들부터 먼저 판매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실제 전주나 익산에서 찾아오는 등 해당 주민이 아닌 도민들도 많았다.

용진 우체국에서 만난 김모(65)씨는 “마스크를 구하기 어려운 농촌지역 주민들을 위한건지 모든 도민들을 대상으로 시행한건지 전혀 구별이 안된다”며 “지역민들을 대상으로 먼저 마스크를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한편 2일부터 우체국 판매 시간이 오전 11시로 변동되고 가격은 5000(매당 1000원)원으로 인상되며 도내 농협하나로마트(194개점) 또한 지난달 29일 1차 마스크 판매에 이어 2일부터 1인당 5매로 개당 830원으로 판매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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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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