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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생당, 계파갈등 극심…무소속 출마설까지 돌아

"총선 제대로 치를 수 없다" 회의적 목소리
최근 각종 여론조사 결과도 좋지 않아
전북 등 호남 일부 의원들, 무소속 출마 고려

지난달 호남을 기반으로 창당한 민생당이 극심한 계파 갈등을 겪는 등 중도개혁 추진 동력이 약해지고 있다.

민생당은 바른미래-대안신당-민주평화 등 3당이 호남을 지지기반으로 지난달 24일 합당해 만든 신생 정당으로 비례연합정당 참여 여부를 놓고 계파간 이전투구를 벌이고 있다.

민생당 내부는 지난 18일 바른미래당계와 대안신당·평화당계 당직자들 사이에 몸싸움이 벌어졌다.

바른미래당계 김정화 공동대표가 연합정당 참여 안건을 최고위원회의에 상정할 수 없다고 하자, 평화당계인 박주현 공동대표가 대안신당계 최고위원들 간의 단독 회의에서 전격 가결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이 과정에서 바른미래당 출신 당직자 10여명이 ‘친문연합정당 참여 결사반대’를 주장하며 손팻말을 들고 항의했고, 이를 저지하려던 대안신당·평화당계 당직자들과 충돌이 빚어졌다.

갈등이 이어지자 당 안팎에서는 “과연 당적을 갖고 총선을 제대로 치를 수 있겠느냐”는 냉소적인 기류가 흐르고 있다.

민생당의 갈등 양상을 두고 전북 등 호남 민심이 싸늘한 기류를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20대 총선 때 민심을 얻은 국민의당이 분열되는 모습에 민심이 돌아섰는데 반성하기는 커녕 더 실망스런 모습만 보인다는 평가를 받는다는 게 일부 지역구 후보자들의 전언이다.

최근 각종 여론조사에서 민생당이 고전을 면치 못하는 상황도 지역구 후보자들의 심리를 흔들고 있다.

이미 평화당 전북도당위원장을 역임했던 임정엽 완주진안무주장수 국회의원 예비후보는 탈당했고, 대안신당 김종회 의원(김제부안)도 탈당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

일각에서는 전북 등 호남계 지역구 의원들의 추가 탈당설도 나온다. ‘자객공천’을 방지하기 위해 후보자 등록일인 26일과 27일 직전에 탈당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다만 전북이 지역구인 김광수·정동영·조배숙·유성엽 의원실 측에서는 탈당설에 대해 선을 긋고 있다.

이들 의원실 관계자들은 “선거도 얼마 남지 않은 상황에서 가볍게 움직일 수는 없다”며 “국민의당 시절부터 계속 갈등과 분열만 거듭한다는 이미지를 심어주면 총선을 치르는 데 도움이 안 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이들은 “민주당 강세 국면 속에서 한표가 아쉬운 데, 지역구 후보들에게 전혀 도움이 안 되는 상황만 중앙당에서 벌이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총선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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