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작스런 운영 중단에 피해액만 수억 추정
피해 직원 “실소유주에게 빌려줬던 돈 달라 하자 잠적”
사장 “직원 주장 거짓, 허위사실 등으로 고소 진행”
비슷한 상황 광주서도 발생, 회원권 피해 증가 예상
전주의 한 휘트니스클럽 운영이 갑자기 중단돼 회원 피해가 우려된다.
19일 기자가 전주시 완산구 한 휘트니스클럽을 찾아보니 2층에서 운영되던 사우나 문은 굳게 닫혀있었으며 3층 헬스장도 사우나 이용이 중단되면서 발길이 끊겼다.
이 휘트니스클럽이 안고 있는 문제는 클럽 정문 앞에 직원들이 붙인 대자보가 말해줬다.
직원들은 “전주와 광주센터를 운영하던 실경영주인 A씨 등이 운영자금을 다 가져간 상태에서 급여 및 직원들의 돈을 갚지 않고 저희들의 연락조차 받지 않고 잠적 중이다”며, “회원들의 피해를 최소한으로 줄이고자 무급으로 간신히 오픈을 하고 있다”고 대자보에 적었다.
휘트니스클럽를 방문한 회원은 직원에게 무슨일이냐며 상황을 묻기도 하고, 환불을 요구하는 회원의 항의 전화도 이어졌다.
해당 직원들에 따르면 이번 사건으로 회원 1500여명이 2억 상당의 회원관 환불을 못 받는 상황이며, 클럽에 입점한 업체들 역시 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해 수억 상당의 피해를 봤다고 주장했다.
이 같은 상황은 최근 휘트니스클럽을 둘러썬 내홍 때문이다.
직원 B씨는 “운동 선후배로 알게 된 A씨가 개인사정의 이유로 경영권을 운영해달라해 운영하게 됐다”며 “그 사이에서 많은 돈을 빌려줬고 올해 1월께 빌린 돈을 되돌려 달라고 하자 돌려주지 않고 잠적했다. 현재 사기 혐의로 고소를 진행한 상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A씨는 본보와의 통화해서 “2018년부터 B씨가 대표를 했으며 이때부터 경영에 참여한 적이 없고 일부 조언 정도만 했을 뿐, 오히려 음해하려는 수작”이라며 “허위사실·명예훼손·업무방해 등으로 고소를 진행했고 추가적인 법적조치를 할 계획이다”고 답변했다.
해당 휘트니스클럽 직원들은 이 같은 상황이 A씨가 운영하는 광주에서도 발생하고 있어 그 회원권 피해는 더 증가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엄승현·김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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