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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전지 남원임실순창 유권자 만나보니…“인물이냐 당이냐” 고민

남원, 당보다 인물
순창, 문 대통령·정당 선호
임실 “정당-인물” 팽팽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제21대 국회의원선거 남원임실순창 선거구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무소속 이용호 후보가 유권자를 만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남원임실순창 선거구는 더불어민주당 이강래 후보와 무소속 이용호 후보의 접전만큼이나 유권자들의 반응도 양쪽으로 갈렸다.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 정당중심의 투표를 해야 한다’는 여론과 ‘문재인 정부에 긴장감을 불어넣기 위해 야권 후보에 힘을 실어야 한다’는 여론이 나뉘었다. 민심은 권역별로 갈리는 양상도 보였다. 또 서남대 폐교 이후 낙후된 소상공인 경제에 대한 질타도 나왔다.

지난 10일 남원시내와 순창군, 임실군 현장에서 유권자들을 만나본 결과 남원은 정당보다 인물에 중심을 두는 유권자가 눈에 띄었다.

남원시 양림길에서 편의점을 운영하는 김모 씨(62)는 “정권의 안정을 위해선 집권 여당 후보를 뽑아야 하지만 문재인 정부가 남원을 위해 해준 일이 없다”며 “서남대가 폐교되고 인구까지 감소해 하루하루 벌어먹고 살기도 힘들다. 정당과 상관없이 경제를 살릴 수 있는 후보에게 표를 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직장인 하모 씨(45)는 “가끔 부모님을 모시러 경로당에 가면 적은 월급을 받고 일하시는 어르신들이 눈에 띈다”며 “이런 상황이 정권에 힘을 보태준다고 해결되는 건 아닌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나 순창군은 인물보다 문재인 대통령과 정당을 보고 표를 행사하겠다는 유권자가 더 많아 보였다. 순창읍내에서 만난 안모 씨(53)는 “호남을 기반으로 하는 집권 여당에 힘을 실어줘야 지역이 발전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같은 지역에서 만난 이모 씨(23)는 “사실 코로나 때문에 이번 총선에 크게 관심을 두지 않았다”면서도 “현재 지지율을 봤을 때 여당 쪽에 표를 행사해야 하는 게 아니냐”고 했다.

임실군 민심은 세대별로 갈리는 양상을 보여 관심을 끌었다. 20대~40대는 정부 여당, 50~60대는 인물을 기준으로 투표하겠다는 성향을 읽을 수 있었다.

임실읍에서 콩나물 국밥집을 운영하는 채모 씨(49)는 “민주당 후보에게 표를 행사할 것”이라며 “전북 발전도 중요하지만 민주당이 자유한국당(현 미래통합당)보다 국정을 더 잘 이끌어나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임실읍 커피숍에서 만난 진모 씨(53)는 “특정 정당을 선호하기보다 현역 의원이 연속적으로 지역을 잘 이끌어나갈 수 있도록 한 번 더 기회를 주는 게 맞는 것 같다”고 다른 견해를 밝혔다.

지역간, 세대간 표심이 엇갈리는 가운데 과연 어느 후보가 더 많은 지지를 얻어낼지 끝까지 예측불허 양상이 남원임실순창에서 전개되고 있다.

 

/총선 특별취재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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