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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컬푸드매장에 중도매인 납품 ‘취지 역행’

품목별 물량 부족하면 공판장에서 떼어다 판매
충분한 농가 확보 등 사전 준비 부족이 발단
농협 “농가 교육·견학 등 통해 개선하겠다” 해명

도내 한 농협 로컬푸드직매장에 공판장 중도매인 납품이 이뤄지면서 지역농가 판로확보 및 선순환구조 구축이라는 당초 취지에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한 지역농협이 운영하는 로컬푸드직매장에는 조합원 생산품이 아닌 공판장 중도매인의 상품이 납품되고 있다. 채소나 과일 등 일부 품목의 수급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을 경우 공판장 물건을 떼어다 파는 식이다.

이는 지역 생산물 소비를 촉진하는 한편 농가와 소비자 사이의 유통단계를 줄여 농가에게는 보다 많은 수익을, 소비자에게는 신선한 농산물을 제공한다는 로컬푸드 사업의 기본 취지에 어긋난다.

하지만 소비자 수요가 있는데 물품이 부족할 경우 어쩔 수 없다는 게 농협 측 입장이다. 동일 품목 조합원 생산품이 있더라도 수요를 충족하지 못할 경우에는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본점 차원에서 이를 허용하고 있다.

특히 직매장 운영 초기에는 소속 조합원이 아닌 다른 농협 조합원이 생산한 농산물을 납품하고 직매장을 총괄하는 점장이 배우자 이름으로 대량 납품하거나 중국산 농산물이 판매되는 경우도 있다.

이 같은 문제들은 사전에 품목별 농가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는 상태에서 개장을 하거나 농가 교육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발생한 것들이다.

농협 관계자는 공판장 납품에 대해 “하우스시설이 없어 계절적으로 수요를 맞추지 못하는 경우에는 불가피하다”고 해명하고, 타 조합 농산물 판매에 대해서는 “초기 물량 확보를 위해 그런 문제가 발생했지만 로컬푸드 기본 취지에 맞지 않는다고 판단해 단계적으로 줄였고 현재는 우리 조합원 생산품이 100% 납품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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