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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산업 불경기 속 수입차 ‘때 아닌 특수’

내수시장에서 국내 자동차 회사 판매량은 위축된 반면 수입차가 때아닌 특수를 보이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지난달 한 달 동안 국내에서 생산된 자동차 수는 28만 9515대로 조업일수 감소, 생산량 조정 등으로 전년동월대비 22.2% 감소했다.

전월보다 현대(-17.1%), 기아(-25.3%), 한국지엠(-25.7%), 쌍용(-51.7%), 르노삼성(-11.7%) 등 국내 자동차 생산 감소 여파를 받았기 때문이다.

수출 또한 전 세계적인 코로나19 확산과 함께 해외 판매수요가 위축되면서 지난해 보다 44.3% 감소한 12만 3906대로 집계됐다.

전북지역도 수출 중심축인 자동차·자동차부품 산업에서 고전을 면치 못하면서 주요수출 품목 순위가 급하락했다.

반면 지난 3월부터 실시한 개별소비세 인하, 신차 마케팅 홍보 등으로 전체 내수(수입차 포함)는 전년동월대비 8.0%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문제는 국산 자동차 판매량은 모두 감소세를 보였지만 외제 차량들은 증가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달 기준 현대자동차 판매량은 전월대비 1.6%, 기아 1.3%, 한국지엠 25.2%, 쌍용 12.3%, 로노삼성 8.3% 각각 감소했다.

반면 대표적인 외제차인 벤츠(32.4%)를 비롯해 BMW(6.5%), 아우디(77.5%), 폭스바겐(25.5%) 등은 상승한 것으로 조사됐다.

도내에서도 매년 도민들의 외제차 구입 비율이 늘고 있는 추세를 보였다.

지난 2016년 경우 국내 승용차(일반)은 3만 2247대, 수입 승용차는 6544대가 등록되면서 구입 비율이 20.2%, 2017년에는 21.2%로 증가했다.

특히 2018년에는 수입 승용차가 총 6400대의 등록이 이뤄지면서 26.2%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국내 승용차는 2만 825대, 수입 승용차는 4901대로 4명 중 1명 가량은 외제차를 구입했다.

10년 전과 비교해 20배가 넘는 비율을 보이고 있는 실정이다.

심지어 도내 한 자동차 판매원은 일부 외제차는 생산에 비해 수요가 매우 높아 현재 계약을 해도 내년에 인도를 받을 수 있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고 설명했다.

해당 판매원은 “개별소비세 인하, 노후 경유차 조기폐차 지원 등으로 판매량이 증가했지만 국내 자동차 산업이 위축되는 것은 장기화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국산 A자동차 대리점 대표는 “주로 외제차는 연비가 좋고 보여지는 모습을 위해 구매하는 경향이 있다”면서 “5~6년 동안 운행하고 새롭게 바꾸는 추세인 만큼 연비가 아무리 좋은 외제차라고 해도 이익은 남지 않는다”고 조언했다.

그러면서 “국내 자동차 회사인 르노삼성, 한국지엠, 쌍용 자동차 합친 판매량과 외제차 구입 비율이 비슷한 것은 심각한 수준으로 이에 대한 돌파구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김선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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