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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 경기침체 장기화…소규모 상가 공실률 '전국 최고치'

군산 지역경제를 지탱하던 자동차·조선·화학 산업의 동반 침체가 이어지면서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이 전국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북지역 전체 상가 공실률도 경북에 이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경기침체 장기화에 따른 후폭풍이 지역경제 전반으로 확산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27일 한국감정원이 밝힌 2020년 1분기 상업용부동산 임대동향조사에 따르면 전북지역의 중대형 상가(일반 3층 이상이거나 연면적 330㎡ 초과)의 공실률은 15.7%로 경북(17.4%)에 이어 전국에서 2번째로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소규모 상가(일반 2층 이하이고 연면적 330㎡ 이하)도 10.1%로 세종(10.6%)에 이어 가장 높았다.

감정원은 전북의 공실률이 높은 것은 군산·정읍 상권에서 지역산업 침체, 인구감소에 따른 유동인구 감소 및 상권 둔화 등이 가장 큰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군산의 공실률은 20.9%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는 그 동안 군산경제를 지탱하던 자동차·조선·화학 산업의 동반 침체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지엠 군산공장 폐쇄에 이어 최근에는 OCI 군산공장 및 타타대우 등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등 경제 악재가 잇따르면서 폐업하는 업체들이 늘어났고 이들이 이용하던 음식점 등도 동반몰락하면서 소규모 상가의 공실률이 높아진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전북지역의 소규모 상가 임대료는 1㎡ 당 1만3000원으로 전국 평균 2만원을 크게 밑돌며 전국 최하위 수준이지만 공실률은 전국 최고수준을 기록하고 있어 전북지역 상업용 부동산 임대시장의 불황을 실감케 하고있다.

전북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임대료가 전국에서 가장 저렴한 수준이지만 공실률이 높은 것은 전북지역의 경기침체가 장기화되고 있기 때문이다”며 “소규모 자영업자들의 몰락으로 소규모 상가들도 도미노식 도산이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다.

이종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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