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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향 당선인 인터뷰] ⑬ 조수진 “에버랜드보다 우리 전주 동물원 찾아주세요”

조수진 의원
조수진 의원

“에버랜드보다 우리 전주 동물원 찾아주세요”

익산출신 미래통합당 조수진 의원(48, 비례대표)이 다른 지역에 사는 친우들에게 입버릇처럼 하는 말이다. 동물수가 많고 가격이 합리적이라는 게 조 의원의 설명이다. 그 만큼 전북에 대한 애정이 깊다. 지난 8일 만난 조 의원은 고향 전북에 대한 추억을 떠올렸다.

정치보다 고향 얘기에 더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전주에서 쌓았던 추억을 한껏 풀어놓았다. 출생고교인 기전여고와 성심여고 사이에 있는 칼국수집, 주말에 가던 만화가게, 피카디리 극장, 민중서관에서 헌 책을 샀던 일 등 다양했다.

조 의원은 “기전여고를 다닐 때 신흥고 남학생들하고 반을 바꿔서 수업을 받다가 엄청 혼났던 기억이 있다”면서 회상했다.

이어 “대학(고려대 불문과)을 간 이후에도 전주에 참 많이 왔다”며 “방학 때마다 내려와서 과외를 하고, 심지어 교생실습도 모교인 기전여고에서 했다”고 덧붙였다

살았던 집과 관련된 에피소드도 있다. 익산에서 전주로 온 후 대학 때까지 금암동에 살았는데, 이사 갈 때 그 집을 샀던 사람이 정동영 전 의원의 지역 비서였다. 조 의원은 “이사는 송천동으로 갔는데, 같은 아파트 동에 정동영 전 의원이 살고 있었다”고 말했다.

이런 모습만 보면 참 유쾌한 사람이다. 그러나 기자시절에는 상당히 날카로웠다. 동아일보 에서 활약하며 이름을 떨쳤는데, 특히 지난 2007년 ‘정윤재 게이트’와 2008년 ‘CJ 비자금 수사’ 등 특종을 쏟아내며 명실상부한 기자로 이름을 굳혔다.

수상경력도 화려하다. 한국기자협회 이달의 기자상과 최은희 여기자상 등 여러 상을 수상했다. 조 의원은 “정치부 말진 시절에 가장 늦게 출근한 시간이 새벽 6시 15분이었다”고 밝혔다.

고참이 된 후에는 채널A 직언직설을 진행하며 뛰어난 언변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그러나 지난해 9월 조국 전 법무부장관 사태에서 ‘대깨문’ 발언으로 논란을 빚은 뒤 스스로 사직서를 제출했다.

조 의원은 “사실 계속 기자를 하고 싶었다”며 “그런데 정부를 비판한 사실을 두고 극우세력을 몰아가는 데 회의를 느꼈다”고 밝혔다.

당초 정치권에 수많은 러브콜을 받았던 조 의원은 미래한국당 비례대표로 국회 입성에 성공했다. 그는“과거에 영입 제안을 해주신 분들께 정중하게 양해를 구했다”고 말했다.

조 의원은 “야당 정치인으로 정치를 시작하는데, 야당과 언론이 가진 본연의 기능은 다르지 않다”며“정부를 비판하고 감시하는 일이다”고 밝혔다.

이어 “기자로서 굵직굵직한 사건의 이면을 들여다보고 감추어진 진실을 발굴해 온 경험을 활용하고 계속 이어가겠다”고 다짐했다.

전북을 대표하는 보수 정치인이 되겠다는 당찬 포부도 밝혔다. 그는 “낙후된 전북이 발전하기 위해서는 전북 출신 보수 정치인이 중앙에서 외연을 확장해야 한다”며“반드시 전북 유권자들에게 계속 인정받을 수 있는 보수 정치인으로 거듭 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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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기획 # 출향 당선인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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