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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명의 여성 살해한 최신종 검거 뒷이야기

전주완산경찰서 강력 3팀장에게 들어보니

전주완산경찰서 형사들 / 사진=오세림 기자
전주완산경찰서 형사들 / 사진=오세림 기자

2명의 여성을 무참히 살해한 최신종은 첫 번째 범행 후에도 또 다른 범행 대상을 찾았던 것이 확인되면서 자칫 더 많은 피해자가 나올 수 있었다. 경찰의 빠른 검거로 최신종의 추가 범행을 막을 수 있었다는 평가가 나온다.

최신종을 검거한 전주완산경찰서 강력 3팀장 홍선용 경감을 만나 그날의 사건 속으로 들어가 본다.

지난 4월 18일 강력 3팀은 전날 야간 근무로 퇴근을 앞두고 30대 여성 실종 신고에 소집이 명령됐다.

홍 팀장은 “당시 사건 내용을 듣고 단순 실종이 아님을 직감했다”며 “최신종의 최종 행적 그리고 진술 등 많은 내용이 강력 사건을 의심케 했다”고 말했다.

탐문 수사와 통신기록 조회, CCTV 분석 등을 통해 최신종이 전주 중화산동에 숨어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홍 팀장은 “비 내리는 날씨에 신발·양말이 젖은 채 팀원들과 중화산동 일대를 순찰하던 중 최신종이 탑승했던 검은색 혼다 차량을 발견했다”며 “순간적 온몸에 전율이 올랐지만 흥분했다가는 최신종이 도주할 수 있었기 때문에 침착하게 주차장 관리인인 척 접근했다”고 설명했다.

최신종이 차량 문을 열고 나오게 만든 뒤 경찰은 곧바로 그를 제압했다. 그러나 붙잡힌 최신종의 모습은 일반적인 피의자의 모습과 달랐다고 한다.

“반항도 혐의 부인도 하지 않는 모습에 인정한 것처럼 보였다”며 “그러다 담배를 한 대 피우고 싶다는 말에 담배를 줬고 그 뒤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을 지으며 뭘 잘못했는데 붙잡느냐”고 했단다.

이후 조사 과정에서도 마치 ‘내가 여기서 어떻게 진술하더라도 재판 과정에서 뒤집을 수 있다’는 식의 대응에 확실한 물증을 찾는 데 주력했단다.

홍 팀장은 “그의 범행 장소 중 하나로 전주시 용복동이 추정됐다. 분명 이곳에 최신종이 왔을 것인데 왜 왔는지 이곳에서 무엇을 했는지 의문만 남았고 내가 최신종이었다면 어떻게 했을 까라고 생각했다”며 “그러다 그가 담배를 폈다는 생각에 담배를 태울 수 있는 장소를 물색, 그곳에서 피해자의 유류품을 찾았다”고 말했다.

홍 팀장은 팀이 쉬지 않고 수사에 몰두한 것은 피해자의 생존 가능성 때문이라고 했다.

홍선용 팀장은 “피해자가 살아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었기 때문에 1분 1초도 쉴 수 없었고 조금이라도 빨리 악마를 잡아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앞으로도 국민의 신체 등을 위협하는 강력범죄에 대해서는 피해자의 억울함이 남지 않게 끝까지 열의를 다해 필검하겠다”고 다짐했다.

엄승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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