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비대면 방식으로 전대 규모 축소
체육관 전당대회 대신 중앙위원들 모여 진행 계획
속보=더불어민주당이 오는 8월 열리는 전당대회를 온라인으로 치르기로 하면서 이낙연 국회의원의 대세론이 공고해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지율에서 열세인 후보가 현장에서 연설과 스킨십, 조직 동원을 통해 분위기를 뒤집을 수 있는 여지가 적어지기 때문이다. 대신 온라인 전대는 권리당원의 표가 여론조사 순위와 연동될 가능성이 높다는 분석이 나온다.
민주당 전당대회 실무를 준비하는 전국대의원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는 이날 2차 회의를 열고 차기 지도부 선출을 위한 콘셉트를 ‘온택트’로 정하고 세부 논의에 들어갔다. 온택트는 온라인의 온(on), 따뜻할 온(溫), 켜다의 온(on) 등 세 가지 온의 뜻을 담은 것으로 사실상 온라인 전당대회를 의미한다.
수천 명이 체육관에서 모이는 대규모 전당대회 대신 중앙위원 500~600명 정도만 현장에 모이는 정도로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민주당이 이같이 결정한 이유는 코로나 19방역에 대한 우려 탓이다. 전준위 대변인인 장철민 의원은 “코로나 19상황이 이어지는 만큼 예전 같은 전당대회는 어렵지 않겠냐는 공감대가 있다”고 밝혔다.
민주당이 온라인 전당대회를 열면 당락을 결정할 변수가 줄어들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체육관 선거로 치르면 연설을 잘하고 현장 조직 동원력이 강한 후보가 유리하겠지만, 온라인에서는 유력한 차기 대권 주자이자 대중적인 인지도가 높은 이낙연 의원이 힘을 받을 것이란 전망이 대다수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오프라인에서는 연설을 통해 대세론이 뒤집히는 경우가 있지만 이와 달리 온라인에서는 국민의 지지가 많은 후보가 상대적으로 유리한 경향이 있다”고 내다봤다.
한편 정치권 일각에서는 온라인 전당대회라도 당 조직을 통한 계파 투표 성향이 짙어질 수도 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4·15총선 당시 조직이 강한 후보가 당내 경선에서 유리한 위치를 선점한 사실과 같은 원리다. 이럴 경우 친문(친문재인)인 우원식·홍용표 의원이 이 의원보다 상대적으로 유리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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