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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제주 하늘길 끊기나 (하) 대안] "정부 주도적 나서 M&A 관철시켜야"

제주항공, 이스타 파산되면 LCC항공 시장 독점적 지위 확보
파산하면 1400여명 근로자 실직, 군산공항도 누적 적자로 폐쇄 위기

인수·합병(M&A)을 둘러싼 이스타항공과 제주항공의 공방전이 극으로 치닫고 있다. 제주항공이 ‘셧다운’을 지시한 데 이어 희망퇴직 규모도 사전에 조율했다는 녹취록이 공개된 가운데 제주항공이 이 같은 주장을 정면으로 반박하는 등 인수·합병 문제가 감정의 골로 치닫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인수·합병의 최대 걸림돌인 이스타항공 체불임금 문제에 대해 고용노동부가 직접 중재자로 나서기로 해 해결책이 마련될지 관심이 집중된다.

고용노동부는 8일 오후 이스타항공 사측과 조종사노조를 불러 체불임금 해결을 위한 의견을 듣고 필요할 경우 제주항공을 추가로 만나 양측이 합의점을 찾는 데 힘을 보태기로 했다.

여기에 국토교통부 역시 두 항공사의 인수·합병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나서고 있어 정부 중재를 계기로 두 항공사가 극적 협상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심사다.

김현미 국토부장관은 지난 3일 양측 항공사 관계자들을 만나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M&A가 계획대로 성사될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며 “당사자 간에 명확하고 수용 가능한 대안을 제시함으로써 대승적 합의에 도달해야 한다”며 책임 있는 자세를 주문했다.

또 “제주항공이 명확한 인수의사를 보이고, 그로 인한 어려움이 있다면 지원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하지만 이들 두 항공사는 여전히 셧다운과 체불임금 등을 놓고 진실공방을 벌이고 있다. 두 항공사의 인수·합병 문제는 단순 기업차원이 아닌 실업과 도민의 하늘길 보장권이 달렸다는 점에서 공적 결합으로 치부된다. 이를 반증하듯 정부 역시 지원의지를 밝히고 있는 것이다.

노조 역시 감정적 대응보다는 두 항공사의 인수·합병이 이뤄질 수 있도록 보조제 역할을 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일단 인수·합병이 무산되면 이스타항공 조종사와 기장, 스튜어디스 및 근로자 등 1400여명이 일자리를 잃게 된다. 전북은 26년만에 열은 전북~제주 1일생활권이 막을 내리게 되며, 군산공항 역시 누적된 적자로 폐쇄될 위기에 처해진다. 결국 기업의 실리도 추구하고 근로자들의 안정적 일자리를 제공하기 위해서는 더욱이 군산공항은 전북과 충남 등을 제주와 연결하는 전초적 기지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제주항공과 이스타항공의 인수·합병 의미는 크다.

두 항공사의 갈등의 골이 깊어진 만큰 정부가 적극적 중재자로 나서 인수합병을 관철시키는 방안이 최선의 대안으로 꼽히고 있다.(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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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일보 기획 # 군산~제주 하늘길 끊기나
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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