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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서부신시가지 학교부지, 흉물로 방치돼

주민들, 11년째 방치된 부지 주민체육센터 건립 촉구
주민대표단 구성해 시장 면담, 민관 주민협의체 구성 요구
전주시, 체육센터 건립 예산확보 어려워 주민과 마찰

전주시 서부신시가지에 학교부지가 11년째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잡초가 무성하고 쓰레기만 쌓이면서 도심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주시 서부신시가지에 학교부지가 11년째 방치되고 있는 가운데 27일 잡초가 무성하고 쓰레기만 쌓이면서 도심 흉물로 전락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전주 서부신시가지에 초등학교 건립을 위해 남겨둔 부지가 10년 넘게 방치되면서 쓰레기만 가득 쌓인 볼썽사나운 신도심 흉물로 전락했다.

인근 주민들은 택지분양 당시 초등학교가 들어선다는 계획을 믿고 입주했다며 가족문화체육센터 등으로 활용할 것을 요구하고 있지만 전주시는 예산확보가 어렵다며 외면하는 상황이다.

27일 전주 서부신시가지 초등학교부지 인근의 농소마을 주민들에 따르면 전북의 새로운 상업, 행정중심지로 조성된 서부신시가지는 2008년 준공 당시 초등학교 예정지 2곳을 조성했다.

한 곳은 초등학교가 들어섰지만 농소마을 인근은 학생 수요가 충분치 않다는 이유로 전북교육청으로부터 보류됐다.

이후 주민들은 초등학교가 어렵다면 중학교라도 건립할 것을 요구했지만 교육당국은 ‘신설 불가를 통보’하며 10년 넘게 방치되어 있다.

전주시는 오랜 방치로 각종 쓰레기와 건설 자재가 쌓여가자 주거용지로 변경해 매각을 검토했다.

하지만 학교가 인근에 들어선다는 계획을 믿고 입주한 주민들은 강력 반발하며 학교 신설이 어렵다면 주민체육시설 건립을 요구하며 반발했다.

강력한 주민 반발로 매각이 무산되면서 다시 방치된 이 부지에 주민들은 가족문화체육센터 건립을 전주시에 요구하고 있지만 시는 예산부족을 이유로 당장 추진할 수 없다며 평행선을 달리고 있다.

신시가지 흉물로 전락한 인근 마을 주민과 지역구 시의원들은 더 이상 방치할 수 없다며 지난 26일 주민협의회를 열고 정주여건에 맞는 시설 건립을 공개 촉구하기로 결의했다.

주민협의회는 조만간 주민대표단을 구성해 김승수 전주시장 면담을 갖고 민관 주민협의체 구성과 체육센터 건립의 당위성을 설명하는 기자회견을 계획하고 있다.

주민협의회 관계자는 “학교가 들어선다는 계획을 믿고 입주한 주민들에게 사기분양을 한 것”이라며 “주민 정주여건에 맞는 가족문화체육센터를 건립해 문화관람과 실내운동, 산책할 수 있도록 조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시는 예산 편성에 어려움을 토로하며 장기적으로 접근하겠다는 입장이다.

시 관계자는 “쓰레기와 건설자재가 쌓이고 일부 부지에는 경작하는 등의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울타리 등을 설치해 관리해 나가겠다”며 “주민들이 요구하는 체육센터 건립은 당장 예산이 없어 어렵다. 공감대 형성 후 장기적으로 접근해야 할 사안이다”고 말했다.

김진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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