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통합당, 수해복구 계기로 호남 민심 잡기 본격화

이번 주 전남 구례 이어 19일 광주 5·18묘지 참배
정운천·예결위원 17인, 12일 남원서 수해복구 예산 대책 마련
‘호남특위’ 성격 국민통합특별위원회 구성…위원장 정운천
남원 공공의료대학원 설립법 통과도 긍정 검토 기류
대선 앞두고 전북 등 호남 공략해 ‘외연확장’ 목적

미래통합당이 전북 등 호남 민심 잡기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섬진강 범람으로 곳곳에서 수해가 속출하자 곧바로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도부를 이끌고 전남 구례로 달려간 데 이어 이번에는 5·18 민주묘지 참배를 위해 광주를 찾는다. 앞서 전북 출신인 정운천 의원(비례대표)은 통합당 예결위원을 이끌고 이번 폭우로 피해가 극심했던 남원시를 들러 수해복구 예산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이달 중에는 호남 민심 챙기기를 최우선으로 추진하는 특위인 국민통합특별위원회를 구성하고, 남원 최대 현안인 국립 공공의료대학원법 통과까지 숙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선에 앞서 영남 정당이란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전북 등 호남민심을 끌어안고 가겠다는 의도가 엿보인다.

김 위원장은 오는 19일 주호영 원내대표와 함께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지역경제인들 및 5·18 단체와 면담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함께 대국민 메시지 발표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전북 출신인 정운천 의원은 12일 당내 예결위원 17명과 함께 남원시청으로 가서 현장간담회를 연 뒤 수해복구 예산대책을 수립할 계획이다. 남원은 주택 70가구와 1000㏊가 침수됐고, 300여명의 이재민이 생기는 등 피해규모가 큰 지역이다.

정 의원과 예결위원들은 이날 전남 구례와 경남 하동에도 들를 예정이다.

당 내부적으로는 전북 등 호남민심을 기점으로 국민통합을 추진하는 국민통합특별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위원장으로는 정운천 의원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2016년 총선에서 전주을 지역구 의원으로 당선된 데다 올 총선에서도 보수 정당 비례대표로 입성해, 전북 등 호남민심과 소통할 수 있는 적임자로 꼽혀왔다.

위원 구성은 추후에 할 예정이다. 전북 출신 이종성·이용·조수진 의원과 광주출신인 전주혜 의원, 호남 출신 원외 인사가 합류할 것으로 관측된다.

남원 공공의료대학원 설립에 앞서 추진돼야 하는 ‘국립공공보건의료대학 설립·운영에 관한 법률안’ 통과도 긍정적으로 검토하려는 기류가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관련법을 발의했던 무소속 이용호 의원이 지난 6월 김종인 비대위원장과 만나면서부터다. 당시 이 의원은 김 위원장에게 법안 통과에 협조해달라고 요청했고, 김 위원장도 긍정적인 늬앙스로 답변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합당의 이같은 움직임을 두고 ‘외연확장’에 나섰다는 분석이 나온다. 영남과 정치적으로 극명하게 갈리는 전북 등 호남을 적극 공략하고, 이를 기반으로 중도층으로 분류되는 수도권 표심까지 확보하겠다는 의도를 가진 것으로 풀이된다.

전북 일부 지역에서 엿보이는 보수정당에 대한 고정적인 표심을 확장해나가려는 전략도 포함하고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김세희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군산새만금 글로벌 K-씨푸드, 전북 수산업 다시 살린다

스포츠일반테니스 ‘샛별’ 전일중 김서현, 2025 ITF 월드주니어테니스대회 4강 진출

오피니언[사설] 진안고원산림치유원, 콘텐츠 차별화 전략을

오피니언[사설] 자치단체 장애인 의무고용 시범 보여라

오피니언활동적 노년(액티브 시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