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 “일단 만나자” 보건복지부에 긴급 회동 제안
보건복지부 “코로나19 재유행 위기, 진정성 있는 논의 추진”
코로나19 재유행이 우려되는 상황에서 정부와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가 의대정원 확대를 비롯한 의료정책 당면현안과 관련해 머리를 맞댈 것으로 보인다.
정부가 지난달 23일 의대정원 확대 등 지역의료체계 개선을 위한 ‘의대정원 확대 및 공공의대 설립 추진방안’을 내놓자, 의협은 의사 숫자가 아니라 불균형 배치가 문제라는 주장을 펼치며 강하게 반발해 왔다. 집단휴진 형식의 1차 파업을 벌인 데 이어 현재 2차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그런 와중에 최근 코로나19 재유행 우려가 커지자 의협은 18일 “코로나19 위기가 매우 엄중하다. 가능성을 열어놓고 일단 만나자”며 정부에 긴급 회동을 제안했다. 이날 오전 보건복지부로 발송한 공문에는 대한의사협회장과 보건복지부장관이 함께 참여하는 의·정 긴급 간담회 제안이 담겨 있다. 오는 21일 예정된 전공의 제3차 단체행동과 26일부터 3일간 예정된 제2차 전국의사총파업을 앞두고 책임과 권한이 있는 회장과 장관이 직접 만나 해결방안을 모색하자는 취지다.
김대하 의협 대변인은 “정책 추진이 불가피하다는 전제를 하지 말고 가능성을 열어 놓은 채로 만나보자는 것”이라며 “코로나19 상황이 엄중한 만큼 정부가 진정성을 가지고 대화에 나서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도 예정된 단체행동을 철저하게 준비하고 있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이에 보건복지부도 “국민의 건강과 생명을 보호하기 위해 정부와 의료계간 합심이 필요하다”면서 의협과 진정성 있는 논의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강립 보건복지부 차관(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같은 날 정례브리핑에서 “무엇보다도 의사협회에서 정부와의 대화를 제안한 것에 대해 환영한다”면서 “여러 가지의 가능성을 열어놓고 논의하고, 진지하고 성실한 자세로 의료계가 고민하는 문제를 합리적으로 해결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또 “당초 정부가 제안했던 지역의 의료 공백 내지는 부족 문제, 필수 진료 과목의 부족 문제, 미래 의과학에 대한 국가적 수요 충족 등 목적이 달성된다는 것을 전제로 다양한 방안을 놓고 함께 논의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엄승현·송승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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