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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의 전통예술 무대로 만나다

전북문화관광협동조합연합회 바라지, 전주 씻김굿
18일 한국전통문화 전당서 현대 음악과 융합 전통예술 공연
한국무용협회 군산지부, 진포아리랑 선보여
군산의 과거와 현재 그리고 내일 한국무용으로 표현

전북공연예술 페스타에서 전북의 전통을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준비되고 있다. 전북문화관광협동조합연합회 바라지에서 준비한 전주의 굿인 ‘전주 씻김굿’과 한국무용협회 군산지부에서 진행한 ‘진포아리랑’. 두 작품은 각각 전주와 군산의 전통적인 이야기를 담았다. 오는 10월 전북문화관광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공개될 두 작품의 제작 현장을 들여다봤다.

 

전주 씻김굿 공연 모습.
전주 씻김굿 공연 모습.

△전주의 전통 굿 ‘씻김굿’

민족의 삶과 애환을 담고 이어져 온 무속 굿은 이젠 쉽사리 볼 수 없다. 연희적 요소를 띈 무대화 작품만이 간신히 명맥을 유지하고 있는 실정이다.

씻김굿은 전주 완산동·삼천동을 비롯한 전주의 서남부 지역을 중심으로 오랫동안 이어져 온 전통적인 굿이다. 하지만 현재는 역사의 뒤안길로 자취를 감추었다. 사회와 문화의 변화 속에서 굿 종사자들이 더 이상 설 곳이 없게 된 것이다.

이번 무대에서는 판소리와 현대 오케스트라 연주가 절묘하게 합쳐졌다. 개량한복을 입고 나온 소리꾼들의 구슬픈 소리에 맞춰 서양악기의 바이올린, 첼로와 더불어 장구, 북등이 한데 어우러져 마치 동서양의 조합이 생각날 정도다.

무대는 굿을 시작하기 전 굿판을 정화하는 의식의 노래인 ‘부정풀이’, 호남의 대표적 서사무가로 특히 전북지역에서 주로 행해지던 굿이자 인간의 수명을 관장하는 칠성님의 일대기가 담겨져 있는 ‘칠성풀이’, 제석신을 모시는 굿으로 불교적·해학적 성격이 강한 굿인 ‘제석굿’, 저승을 관장하는 오구세왕 이야기가 그의 딸인 바리데기 공주를 통해 잘 드러난 굿인 ‘오구세왕풀이’, 망자들을 위로하고 좋은 곳으로 인도하는 천도제인 ‘길닦음’ 순으로 진행됐다.

바라지 관계자는 “현대화된 음악의 옷을 입고, 환상적인 무대인 전주씻김굿은 오늘을 사는 우리에게 조금이나마 치유와 위안이 되었길 바란다”고 말했다.

 

진포아리랑 공연 모습.
진포아리랑 공연 모습.

△군산의 과거와 현재 ‘진포아리랑’

한국무용협회 군산지부에서 지난 20일 군산예술의전당에서 진행한 ‘진포아리랑’은 군산의 과거와 현재를 무용가들의 아름다운 춤선을 통해 한눈에 볼 수 있었다.

한국전쟁 이후 모든 것이 파괴되고 폐허뿐인 상황에서도 삶에 대한 희망을 놓지 않았던 군산시민들. 그리고 군산에 새로운 활력을 가져다 준 새만금 간척사업과 전국 고교 야구 전성기를 주도했던 역전의 명수인 군산상고. 이들의 이야기가 한 무대에서 펼쳐진다.

할머니 송화(초봉의 딸)의 치매가 점점 심해지면서 가족을 알아보지 못한다. 하지만 송화는 병문안온 손녀딸에게 자신이 기억하고 있는 군산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공연은 시작된다.

공연은 1장 ‘군산, 100년의 기억’, 2장 ‘군산의 감동, 군산의 영광’. 3장 ‘가난으로부터의 탈출’, 4장 ‘해학으로 절망을 넘어’, 5장 ‘초봉, 탁류 길을 걷다’, 6장 ‘진포아리랑’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6장에서 세계에서 가장 긴 33.9km의 새만금 방조제, 50여 년 만에 결실을 이룬 전북의 하늘 길 새만금 국제공항 설립을 아리랑이 주는 한과 흥으로 군산 사람이 다시 절망 속 피어나는 희망의 싹을 표현은 장관을 이뤘다.

김명신 한국무용협회 군산시지부장은 “군산 시민들을 위해 어려운 시기에 조금이나마 위로와 희망이 되길소망하며 ‘2020 진포 아리랑’을 선보이게 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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