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일반기사

주말 외출 자제한 도민들…어느 때보다 한산했던 번화가

전주 신시가지 등 인파 줄어…평소 20% 수준 불과
마스크 착용 비율 늘고 업소들 코로나19 방역 협조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중인 가운데 29일 전주의 한 식당에는 방문손님이 줄어든 반면 배달주문이 늘어 포장된 음식이 배달을 기다리고 있다. 오세림 기자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한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중인 가운데 29일 전주의 한 식당에는 방문손님이 줄어든 반면 배달주문이 늘어 포장된 음식이 배달을 기다리고 있다. 오세림 기자

수도권지역에서 제3단계에 준하는 거리두기가 시행된 가운데 전북도민들도 코로나19 확산을 우려해 주말 외출을 극히 자제하는 모습을 보였다.

직장인들은 물론 20대 대학생들 사이에서도 ‘불금’, ‘불토’가 사라지고 집에서 휴식을 취하는 사례가 많아졌다는 게 방역당국의 설명이다.

실제 지난 28~29일 밤 평소 같으면 불야성을 이루던 전주 서부신시가지와 대학로 등 번화가 인파는 평소의 20% 수준에 불과했다. 예식장도 50인 이하 출입이 금지됐고, 뷔페식당은 도시락판매로 영업방식을 변경한 곳도 많았다. 마스크 착용비율은 크게 늘었으나 식당과 술집 등 음식물을 섭취하는 업소 내부에선 사실상 지속적으로 쓸 수 없는 환경에 노출돼 매우 우려되는 상황이 연출됐다.

지난 29일 밤 10시 전주서부신시가지. 예전 신천지 집단감염 사태에도 많은 인파가 몰리던 이곳은 코로나19와 비가 오는 날씨의 영향 탓인지 자정 넘어서도 한산한 모습이 지속됐다. 유흥가 손님 수는 예전의 절반에도 못 미쳤으며 20대 청년들이 줄을 서서 들어가던 감성주점 역시 빈자리가 더 많았다.

감성주점으로 분류됐던 업소들의 변화도 목격됐는데 이들 업소들은 클럽 수준의 큰 음악을 줄이고, 미러볼과 같은 무대장치도 제거했다. 이는 유흥업에 준하는 시설로 자신들의 영업장이 다시 분류될 경우 자칫 단속이 강화될 우려가 높기 때문이다.

한 감성주점 직원 A씨(23)는 “우리 업소 스스로 코로나19 감염원으로 낙인찍히는 데 큰 부담감을 갖고 있다”며“손님이 좀 줄더라도 일단 방역당국에 잘 협조하고, 손님들에게 강화된 방역수칙을 지키도록 당부하고 있다”고 밝혔다.

손님 B씨(21)는 “수도권 발 코로나19가 전북을 덮치면서 불안하다는 친구들이 많아 예전처럼 즐기는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은 것 같다”고 말했다.

번화가 카페 고객 역시 광복절 이후 전북에서 코로나19 확진환자가 대거 발생하면서 자연스레 대폭 줄어들었다는 게 업주들의 이야기다. 카페 중 일부는 감소하는 매장 손님에 대비하기 위해 커피배달을 시작하는 곳도 있었다. 카페 내부에는 손님이 적었지만 배달 오토바이는 수시로 매장을 방문하는 것이 코로나가 바꾼 일상의 풍경 중 하나다.

반면 비대면 판매에 강한 ‘통닭 집’은 더욱 호황을 이뤘다. 매장 내부에는 손님들이 주문한 ‘치킨’들이 일렬로 배달을 기다리고 있었고, 배달 속도가 주문속도와 닭 조리 속도를 따라가지 못할 정도로 주문이 밀려드는 치킨 집이 많았다.

50인 이상이 모일 수 없게 된 결혼식장과 뷔페식당도 코로나19 방역에 적극 협조하는 모습이었다. 출입자들은 반드시 명부를 기록 50번 이후로는 입장을 제한했고, 뷔페식당은 이동이 잦은 뷔페 대신 고급도시락을 만들어 손님들에게 제공했다.

전북에서는 수도권과 다른 지역 사례처럼 마스크 착용 등 코로나19 방역준수를 이유로 시비가 붙거나 폭력사태가 발생하는 일은 아직까지 없었다.

김윤정
다른기사보기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

0/ 100
최신뉴스

정치일반李대통령, 외교 ‘강행군’ 여파 속 일정 불참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전주시 6시간 28분 49초로 종합우승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통산 3번째 종합우승 전주시…“내년도 좋은 성적으로 보답”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종합우승 전주시와 준우승 군산시 역대 최고의 박빙 승부

스포츠일반[제37회 전북역전마라톤대회] 최우수 지도자상 김미숙, “팀워크의 힘으로 일군 2연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