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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 자가진단 시스템 먹통 ‘우왕좌왕’

7일 오전 등교 전후 2시간 넘게 접속 안 돼
“바쁜 아침시간에 이게 뭐냐” 학부모 불만 속출
전국 단위 시스템 구축 과정서 기술적 오류 발생
전북교육청, 오전 9시께 도내 학교에 상황 안내

7일 오전 8시께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해 학부모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7일 오전 8시께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서비스에 오류가 발생해 학부모들이 큰 혼란을 겪었다.

7일 오전 교육부의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 시스템이 먹통이 돼 학부모들의 혼란과 불만이 속출했다.

초등학교 2학년과 4학년 아이 둘을 키우고 있는 이모씨(41)는 매일 아침 ‘학생 건강상태 자가진단’으로 하루를 시작한다. 사회적 거리두기 강화로 큰 아이는 일주일에 한 번, 작은 아이는 세 번 등교를 하는데, 자가진단이 이뤄져야 정상 등교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휴대폰 앱으로 간단한 문항에 답을 하는 수준이지만 매일 체크가 여간 번거로운 게 아닐뿐더러 접속이 되지 않을 때는 바쁜 아침시간을 허송하기 일쑤다. 이날 오전에는 7시부터 2시간 넘게 접속이 되지 않아 담임교사의 문자를 받고 나서야 아이를 학교에 보냈고 자신은 결국 회사에 지각했다.

이날 이씨뿐만 아니라 이씨 주위의 다른 학부모들은 아침식사 준비와 출근 준비를 하면서 자가진단 시스템 접속 여부를 수시로 확인하느라 애를 먹었다. 단체 채팅방과 맘카페에 접속 여부를 묻는 질문과 답이 잇따르기도 했다. ‘서버 폭주해서 엄마들 난리 남’, ‘미리 학교에서 공지로 알려줬으면 혼란이 덜했을 텐데’, ‘학교도 비상 걸렸나 전화 안 받음’ 등의 글이 오갔다.

결국 9시가 다 돼서야 학교 측으로부터 안내 문자를 받고 아이를 학교에 보낸 이씨는 “시스템 업그레이드 과정에서 오류가 발생했다는데 시뮬레이션을 철저히 한 후에 하든지, 코로나19 비상시국에 아이들 건강 체크하는 것 하나 제대로 못하면서 불안만 키우고 있다”고 토로했다.

이에 대해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오늘부터 전국 단위 시스템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기존 시스템과 연동이 제대로 되지 않아 문제가 발생한 것 같다”면서 “오전 9시께 도내 전체 학교를 대상으로 상황을 안내하고 학교 자체적으로 학생들 진단을 철저히 하도록 당부했다”고 말했다.

송승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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