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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닿기만 해도 통증’ 화상벌레 주의보

최근 익산 모현동·동산동 아파트단지에서 발견
전주월드컵경기장·혁신도시 등지에서도 발견돼
보건당국 “일반 살충제로 처리 가능, 맨손 금물”

최근 익산지역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화상벌레 제보 사진.
최근 익산지역 인터넷 카페에 올라온 화상벌레 제보 사진.

피부에 살짝 닿기만 해도 화상을 입은 것처럼 통증이 있는 화상벌레(청딱지개미반날개)가 출몰하고 있어 주의가 요망된다.

지난 9일 익산지역 인터넷 카페에는 모현동의 한 아파트 베란다에서 화상벌레가 나왔다는 글이 사진과 함께 올라왔다. 앞서 동산동 아파트 입주자들이 모여 있는 카페에도 거실에서 화상벌레를 발견했다는 글이 게시됐다. ‘만지기만 해도 상처가 생기는 무서운 벌레다’, ‘아이들이 물리거나 만질까봐 걱정된다’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전주지역에서도 화상벌레 출몰이 포착됐다. 시민 A씨(31)는 지난 12일 전주 월드컵경기장에서 킥보드를 타다 화상벌레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고 제보했다. 무심코 만져 손가락이 화상을 입은 것처럼 뜨겁고 얼얼하고 마비 증상이 계속됐다고 전했다. 전주시보건소에 따르면 이 같은 화상벌레로 인한 민원이나 신고가 주기적으로 접수되고 있으며, 최근 한 달 새 혁신도시 등에서 3건이 발생했다.

피부에 닿기만 해도 화상과 비슷한 염증과 통증을 일으킨다고 하여 화상벌레라고 불리는 청딱지개미반날개는 폭 1㎜, 길이 7~8㎜ 정도로 전체적으로 검은색과 붉은색을 띤다. 체액에 페데린이라는 독성물질이 있어 물리거나 접촉할 경우 페데러스 피부염을 일으켜 피부가 빨갛게 달아오르고 물집이나 염증을 유발할 수 있다. 우리나라 전역에 자생하는 토착종으로 봄부터 가을까지 발견되지만 여름 우기나 습한 날씨에 활동성이 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보건당국 관계자는 “일반적인 모기살충제로 화상벌레 퇴치에 효과가 있다”면서 “꼬리부분에 독이 있으니 발견시 직접 손으로 잡지 말고 휴지 등을 이용해 털어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화상벌레에 물렸을 때에는 상처 부위를 만지거나 긁지 말고 흐르는 물에 비누로 씻어내야 하며 상처가 심할 경우 가까운 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것이 좋다”면서 “보통 2~3주 후 자연 치료되고 다른 사람에게 감염은 되지 않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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