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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깜짝” 자전거도로 볼라드, 시민 안전 위협

전주시 “시민 요청 시 설치… 정기점검 통해 불편 최소화”

차량의 보도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볼라드가 자전거도로 한가운데 설치돼 있어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면서 4일 한 자전거 이용자가 보도로 운행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차량의 보도 침입을 방지하기 위해 설치된 볼라드가 자전거도로 한가운데 설치돼 있어 자전거 이용자들의 안전을 위협하면서 4일 한 자전거 이용자가 보도로 운행하고 있다. /오세림 기자

 

#1. 김모씨(54)는 최근 전주시 덕진구 금암동 일대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아찔한 경험을 했다고 한다. 자전거 도로를 따라 자전거를 타던 중 갑자기 발견한 볼라드 때문이다.

김씨는 “날이 어두워지고 있는 상황에서 낮은 볼라드가 제대로 보이지 않아 넘어질 뻔했다”고 회상했다.

#2. 대학생 구모씨(26)도 볼라드로 인해 불편을 겪었다고 한다. 구씨는 “전동킥보드로 자전거 도로를 이용하던 중 중간에 있던 볼라드를 피하려다 보행자와 부딪힐 뻔했다”며 “가뜩이나 폭이 좁은 자전거 도로에 왜 뜬금없이 볼라드를 설치했는지 모르겠다”고 토로했다.

 

차량 진입을 막기 위해 자전거 도로 등에 설치된 볼라드가 시민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는 목소리다. 인도와 자전거 도로가 맞닿아있는 상황에서 볼라드가 있을 경우 자전거 이용자와 보행자가 뒤섞여 아슬아슬하게 지나치기도 하고, 특히 밤에는 눈에 잘 띄지 않아 사고 위험이 크다는 것이다.

4일 전주시에 따르면 볼라드는 자동차 진입 억제용 말뚝으로 원기둥 모양의 돌 형태부터 얇은 실리콘 형태 기둥 등 다양하다.

그러나, 볼라드 설치는 따로 규정이 있는 것이 아니라 시민 요구 또는 상습적으로 차량이 보도를 침범하는 곳에 임의로 설치되다 보니 현장 상황이 고려되지 않은 경우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실제 전주시 일대에서 도로 중간에 설치된 볼라드를 쉽게 찾아볼 수 있었으며 일부는 좁은 폭의 자전거 도로 중앙에 설치돼 통행을 어렵게 했다.

또 노후화된 볼라드의 시인성이 떨어진다는 점이다.

과거에는 주로 원기둥 모양의 돌로 만들어진 볼라드가 설치됐는데, 점차 노후화되면서 볼라드에 붙어있는 야광 밴드가 지워지거나 높이가 낮아 눈에 띄지 않는 등 안전사고 위험도 있었다.

이에 대해 전주시는 최근에는 차량 안전 등을 고려해 실리콘 기둥 형태의 방지물을 설치하고 있다면서 지속적으로 방지물을 관리하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이다.

전주시 관계자는 “돌 형태의 원기둥 방지물은 최근 들어 차량 파손을 예방하기 위해 완충 작용이 있는 방지물로 대체하고 있다”며 “또 현재 주기적인 점검 또는 민원을 통해 방지물의 개·보수를 진행하고 있다. 시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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