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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정치 들러리 벗어야… 자성 목소리 거세

정치 일정 한 해 마무리, 국회·도·시군 의회 사실상 방학들어가
민주당 일색에 텃밭이다보니 할 말 못하고 중앙 정치권에 끌려가
이번 전북-강원-제주 메가시티 사업 관련 자성의 목소리 커져
순한전북… 앞에선 말도 못하고 뒤돌아선 온갖 불평불만 그만둬야

전북 정치권이 한 해를 마무리하는 가운데 전북의 목소리를 제대로 담아내지 못하고 중앙정치권에 끌려다니는 모습에 도민이 회초리를 들어야 한다는 자성의 목소리가 높다.

전북은 특성상 광주·전남과 함께 호남으로 묶여 더불어민주당 텃밭으로 분류된다. 이때문에 전북 국회의원 역시 10명 가운데 8명이 민주당이고, 도·시·군 광역·기초의회 의원 90% 이상이 민주당이다.

여당인 민주당 중앙당에서 결정하는 정책이나 사업 추진 곳곳에 전북 의원들은 들러리 형식으로 한 둘 끼어 있는데 그치며, 정작 전북 발전과 관련한 중요 사안에서는 이마저도 빠져있어 사실상 광주전남의 위성도시로 전락하고 있는 실정이다.

실제 민주당 국가균형발전·행정수도추진단이 제시한 3+2+3 광역권 전략 제안에 이 같은 모습이 고스란히 투영돼 있다.

사업을 보면 수도권, 동남권(부울경), 충청권은 그랜드 메가시티, 대구·경북, 광주·전남은 행정(경제)통합형 메가시티, 전북·강원·제주를 강소권 메가시티로 분류하고 있다.

광주·전남 등 도시의 전략을 보면 주력산업군과의 연계전략을 분명히 한 반면 전북-강원-제주를 지리적으로 연계할 수 있는 대안은 전혀 제시되지 않않고, ‘연계협력을 중시하는 네트워크 도시전략’이라는 당위성만 담았다. 전북 메가시티 정책을 결정하는 추진단에는 전북 출신 의원 한 명도 끼지 못했다고 한다.

이들 두고 전북 도민과 행정, 도·시·군 광역·기초의원은 드러내고 표현을 하진 않지만 속내로 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전북이 민주당으로부터 또 ‘헌 신 들러리’ 취급을 받았다는 것이다.

이에 대해 정작 전북 민주당 국회의원들은 침묵으로 일관하고 있다. 그나마 다행히도 신영대(군산) 의원이 추진단에 항의했고, 전북도의회 조동용 의원만이 5분발언을 통해 문제점을 짚고 울분을 해소해야 한다고 토로하고 나섰다. 이를 두고 지역 정가에서는 전북 ‘정치가 숨지말고 전면적으로 앞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정작 앞에서는 말도 못하고 뒤돌아서서는 소외·차별 등의 온갖 불평·불만만 내놓는 현실을 바꾸자는 것이다.

전북 한 광역 의원은 “선거할 때는 전북을 위해 무엇이든 다 해 줄 것처럼 했지만 정작 시간이 지나니 혹시나가 역시나로 바뀌고 있다”며 “국회의원, 도의원, 시군의원들이 각자 저마다 해야 할 일이 있는데 정작 전북은 그 선순위가 바뀐 것 같다”고 비판했다.

한 기초 의원도 “이번 추진단에 전북 출신이 단 한명도 없다는 소식을 듣고 나니 왜 빈 껍데기 같은 전북 메가시티 전략이 나왔는지 알 것 같다”며 “다른지역 국회의원들은 자신 지역 현안고 발전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데 우리지역 의원들은 다들 ‘꿀 먹은 벙어리’가 돼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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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모 kangmo@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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