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 요양·양로원 관련 확진자 75명, 익산 남중동 열린문교회에서도 11명 집단 감염, 누적 확진자 625명
전북에서 잇따라 코로나19 집단 감염이 발생하는 등 사회적거리두기를 위반한 시설에 대해서는 강도높은 처벌이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앞다.
김제 가나안요양원발 코로나19 확진자가 잇따라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17일 익산의 한 교회에서도 또 다른 집단 감염이 발생했다. 가나안요양원은 17일까지 73명으로 늘었고, 익산 남중동 소재 열린문교회에서는 11명의 확진자가 대거 발생했다.
17일 전북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익산 남중동 열린문교회에서 11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교인 25명이 활동하는 것으로 알려진 해당 교회의 경우 확진자 가운데 10명이 개인 또는 집단으로 지난 7일부터 11일까지 경북 경산시 소재 열린문기도원을 방문한 것으로 확인했다. 당시 경산 열린문기도원에서는 부흥회를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해당 기도원에서는 익산보다 앞서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전해졌다.
보건당국은 최근 코로나19 확진 이후 사망한 환자에 대한 역학조사를 진행하면서 해당 교회의 집단감염을 추적해 냈다.
보건당국은 남중동 열린문교회발 첫 확진자를 지난 16일 사망한 전북 593번 A씨(80대·익산)로 보고 있다.
해당 교회의 교인은 아니지만 A씨는 지난 8일부터 열린문교회 내에 거주한 자녀의 집에 머물렀으며, 자녀도 함께 확진 판정을 받았다.
평소 중증 질환을 앓고 있던 A씨는 지난 15일 병원 입원을 위해 진행한 코로나19 검사에서 양성 판정을 받았다. 당시 A씨는 입원하지 않았고, 이튿날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방역당국은 A씨를 도내 4번째 코로나19 사망자로 분류했다. 다만, A씨의 사망 원인이 코로나19에 따른 것인지는 불분명한 상태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경북도 보건당국에 이 같은 사실을 알린 상태로, 공조해 역학 조사를 벌이고 있다. 광역권을 넘어선 집단 발병이 확인됨에 따라 전국적 역학조사도 필요할 것으로도 예상된다.
아울러, 지난 14일 첫 양성 판정 이후 김제 가나안요양원에서는 나흘 연속으로 확진자가 발생 중이다. 17일에는 요양원 종사자와 입소자 등 2명이 자가 격리 상태에서 확진판정을 받았다. 이로써 가나안요양원발 누적 확진자는 총 73명으로 늘었다. 인근 애린양로원에서 이미 확진 판정을 받은 2명까지 포함할 경우, 김제 요양·양로시설 관련 확진자는 75명이다.
요양원과 관련해 추가 확진 가능성은 여전히 높다는 것이 보건당국의 입장이다. 내부적인 확산과 감염 범위가 넓기 때문이다. 다만, 집단감염 발생 직후 종사자와 입소자를 대상으로 한 전수검사 및 격리 조치를 했기 때문에 지역 내 전파 가능성은 낮다고 분석했다.
전북도 보건당국은 가나안요양원 격리자의 경우 2~3일에 한 차례씩 지속적인 검사를 실시하는 한편 열린문교회의 경우 중앙 및 경북도 보건당국과의 공조를 통해 역학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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