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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날아든 전주 노송동 ‘얼굴 없는 천사’

올해 7012만 8980원 기부, 총 7억 3863만 3150원 누적
“코로나19 때문에 힘든 분들께 도움 됐으면…” 편지도

29일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서 직원들이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성금을 세고 있다. '얼굴 없는 천사'는 7,012만 8,980원의 성금과 함께 '지난해 저로 인한 소동이 일어나서 죄송합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힘들었던 한해였습니다. 이겨내실 거라 믿습니다.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함께 보내왔다. /전북사진기자단
29일 전주시 노송동주민센터에서 직원들이 '얼굴 없는 천사'가 놓고 간 성금을 세고 있다. '얼굴 없는 천사'는 7,012만 8,980원의 성금과 함께 '지난해 저로 인한 소동이 일어나서 죄송합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힘들었던 한해였습니다. 이겨내실 거라 믿습니다.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 감사합니다.'라는 글을 함께 보내왔다. /전북사진기자단

전주 노송동에 올해도  어김없이 ‘얼굴 없는 천사’가 날아들었다.

지난해 성금 절도 사건과 코로나19로 인한 불경기로 인해 혹시나 했던 많은 우려와 추측에도 불구하고 천사는 어려운 이웃을 위해 따뜻함을 전하고자 추운 날씨 속에도 다시 찾아와 훈훈함을 전했다.

29일 전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24분께 노송동 주민센터로 한 통의 전화가 걸려왔다.

중년 남성은 수화기 넘어 주민센터 직원에게 “주민 센터 인근 교회 옆에 빨간색 통이 있는데 그 뒤쪽에 A4박스가 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힘든 분들에게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후 곧바로 현장으로 달려간 직원은 A4 복사용지 박스를 발견했고, 안에는 5만원권 지폐 다발과 돼지 저금통이 담겨 있었다.

또 ‘지난해 저로 인한 소동이 일어나서 죄송합니다. 코로나로 인해 힘들었던 한해였습니다. 이겨내실 거라 믿습니다. 소년소녀 가장 여러분 새해 복 많이 받으시고 건강하세요’라는 내용이 적힌 A4 크기의 편지 한 장도 들어 있었다.

올해로 21년째 이어진 얼굴 없는 천사의 사랑 나눔이다.

이날 천사가 기부한 금액은 총 7012만 8980원이다. 2000년부터 올해까지 누적 기부액은 총 7억 3863만 3150원이다.

얼굴 없는 천사의 성금은 그동안 생활이 어려운 5770여 세대에게 현금과 연탄, 쌀 등으로 전달됐고, 또한 노송동 저소득가정 초·중·고교 자녀 20명에게 장학금으로도 지원됐다.

아울러 올해 천사가 보내준 성금은 사랑의 공동모금회를 통해 코로나19로 더욱 힘든 겨울을 보내고 있는 지역의 독거노인과 소년소녀가장 등 소외계층을 위해 사용될 예정이다.

정문구 노동송주민자치센터 동장(53)은 “코로나19로 모두가 힘든 상황 속에서, 그리고 또 지난해 불미스러운 일도 있었는데 천사님이 찾아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감사한 선물을 주신 만큼 힘든 주민들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천사의 마음과 함께 잘 전달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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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없는천사 #전주 #노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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