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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개월째 지지율 정체... 호남 대권주자 이낙연, 정세균 고민

이낙연 40% 육박하다가 20%안팎 박스권 갇혀
추미애 장관-윤석열 검찰총장 사태에 따른 유탄
정세균 고향인 전북 여론 힘 받지 못하는 것 한계

호남의 ‘대권주자’와 ‘대권잠룡’이 지지율 정체현상으로 속이 타고 있다. 

대권주자인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8개월째 지지율이 정체 상태이며, 대권잠룡인 정세균 국무총리는 지지율이 한 자리수거나 집계되지 않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이 대표는 각종 여론조사에서 20% 안팎의 박스권 지지율에 갇혀있다. 당 대표인 만큼 민주당을 둘러싼 각종 정치적 이슈에 따라 하락할 조짐도 보인다. 총리시절이나 올 초 지지율이 40%대에 육박했던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야권(野圈) 대선주자인 윤석열 검찰총장이나 같은 당 이재명 경기지사에게 줄곧 선두권을 빼앗기는 상황도 신경 쓰이는 대목이다. 

우선 ‘추미애-윤석열 대전’ 때 내놓은 해법을 두고 ‘유탄’을 맞았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 대표는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윤 총장에게 직무 집행정지 명령을 내린 다음날(11월 25일) 윤 총장에 대한 국정조사를 언급하면서 “스스로 거취를 결정하라”고 사실상 자진사퇴를 압박했지만, 윤 총장은 물러나지 않았고 ‘추-윤’ 갈등은 계속됐다. 이런 상황에서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 16일 추 장관의 제청을 받아 재가한 윤 총장에 대한 ‘정직 2개월 중징계 결정’도 법원에서 뒤집혔다. 

당 대표를 맡은 이후 코로나19 확진자 증가, 부동산 대란 등 경제현안을 시원하게 해결할만한 대안을 내놓지 못하는 점도 지지율 정체 상태의 요인으로 꼽힌다. 정부의 주요 경제정책을 직접 챙기기 위해 당내 부동산·민생경제 등 각 분야 TF를 만들었지만, 정작 ‘이낙연 표’ 정책 브랜드를 마련하지 못한 상태에 대한 비판이 당 안팎에서 나온다. 

정 총리는 ‘추-윤’ 갈등 속에서 중재자로서의 역할이 부각됐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윤 총장의 징계문제가 국정운영에 부담이 된다”며 윤 총장 자진사퇴의 불가피성을 거론하는 한편, 추 장관을 향해서는 “냉정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당시 친문 세력을 중심으로 반발 움직임이 있었으나 법원이 윤 총장의 손을 들어주면서 국면이 바뀌자 지금은 당 안팎에서 적절한 조정시도였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코로나19 방역을 총괄하고 있는 만큼 방역 성과가 정치적인 운명을 가를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새해에도 코로나19 방역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다면 국민으로부터 비판적인 여론에 직면할 수도 있다. 

여기에 각종 여론조사 지지율이 한 자릿수에 머물러 있거나 집계되지 않는 점도 고민거리로 지적된다. 정 총리에 대한 대중적인 관심도가 높지 않다는 것을 방증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제3후보를 물색하는 당내 친문세력과 함께 중도층의 민심을 서둘러서 잡아야 하는 상황이다. 

민주당 관계자는 “가장 큰 문제는 고향인 전북에서 여론의 힘을 크게 받지 못하는 것”이라며 “정 총리의 대권도전에 있어서 가장 큰 과제일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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