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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띠 전북도민 새해 소망] “코로나19 위기 극복, 희망찬 새해 열었으면”

2020년, 갑작스레 닥친 코로나19로 흐릿해져버린 꿈은 도민들의 가슴에 또 다른 열망을 키웠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건강한 사회를 위한 다짐은 우리 곁의 사람들이 주는 소중함을 여실히 느끼게 해줬다.

2021년 소띠 해, 우직하게 제 길을 일궈나가는 소띠 전북도민들의 새해 소망을 들어봤다.

 

취업준비생 김선재 씨(23)
취업준비생 김선재 씨

△ “취준생들, 취업 걱정 없는 한 해가 될 수 있길”

대학교 졸업 이후 1년여 동안은 어느 곳에서도 정착하지 못한 채 전전긍긍 떠돌며 직장을 구하기 정말 어려운 한 해였다. 코로나19로 언제 잃을지 모르는 아르바이트 자리를 지켜오면서 해온 공부는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자격증, 실습 생활, 대외활동 등 취업을 위해 다양한 것들을 경험한 나 자신에게도 허탈감을 느끼고, 내가 가야 할 길이 무엇인지 막막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집 안에서는 ‘괜찮다’, ‘코로나19로 어쩔 수 없다’라고 나의 편이 돼주는 말을 들었지만 괜한 눈치가 보여 답답함도 느꼈다.

그러나 나뿐만 아니라 주변 친구들도 마찬가지인 상황으로 동병상련이라는 느낌이 들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서로 의지도 많이 했다.

2021년에는 좋은 직장까진 아니더라도 조그마한 일이라도, 내가 하고 싶었던 일을 구해 부모님한테도 떳떳한 아들이 되고 싶은 마음이 굴뚝같다.

마지막으로 도내에 있는 수많은 취준생도 희망을 버리지 않고 위기를 극복해 꼭 앞으로의 사회생활에서 좋은 만남으로 이어졌으면 한다.

 

△ “건강한 나 만들기, 가족 위한 일이라 생각”

전주병원 간호사 김명진 씨
전주병원 간호사 김명진 씨

2020년 우리 집의 가장 큰 이슈는 스무살 쌍둥이 아이들의 대학생활이었다.

평생 한번뿐인 대학 새내기가 된다는 부푼 설렘으로 고등학생 때부터 열공을 하던 아이들인데 제대로 된 대학생활을 즐기지 못해서 부모로서도 많이 안타까웠다.

하지만 아이들에게는 “잘 커줘서 고맙다”는 말을 해줬다. 그리고 내년에도 우리 가족 모두 건강하자고 약속했다.

병원에서 10년 넘게 간호사로 일하다보니 나이드신 분들이 편찮으신 모습을 자주 보게 된다. 나이 먹는 일은 인생을 성숙하게 돌아보게 하지만 건강이 나빠지는 일을 동반하니 큰 걱정이다.

나도 어릴 적에는 나이 지긋한 어른이 되면 나를 둘러싼 모든 환경이 안정될 줄로만 알았다. 하지만 건강도 젊을 때부터 꾸준히 관리해야 하는 일이더라. 건강 관리는 나를 위한 일이지만 가족들을 위한 일이기도 하다.

새해에는 운동을 전문적으로 배워보고 싶다. 아이들이 다 자라서 제 갈 길 찾아갈테니까 나도 건강한 인생을 위해 내 시간에 투자해야 겠다.

 

사회복지사 유지혜 씨
사회복지사 유지혜 씨

△ “코로나19로부터 안전하고 건강한 한 해 되길”

그동안 사회복지의 일은 사람 간 얼굴을 보면서 소통하는 휴먼 서비스가 주로 이뤄졌다. 그러나 올 한 해는 코로나19로 인해 대면 서비스가 중단되고 강제로 휴관 돼 기존의 일들을 진행하는 데 많은 어려움이 있었다.

사회복지를 이용하는 이용인들에게도 낯설었을 것이고, 지금까지 대면 서비스를 진행했던 사회복지 시설에서도 이를 대체할 수 있는 방안들을 위해 많이 고민하고 준비해왔다.

2021년도에는 일단 모두가 코로나로부터 안전한 한 해가 되길 바라고, 지금까지 누렸던 작은 것들에도 더 감사하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

개인적으로는 2021년도부터 일과 함께 야간에 대학원을 다녀 내 자신에게 더 투자할 수 있을 것 같다.

저의 이용인은 나라에서 지정해주는 사회적 약자가 아닌, 이용인들을 지지하는 사회복지사이다.

사회복지사들이 더 안전하고 인권 친화적인 환경에서 근무할 수 있도록 현재 위치에서 최선을 다하는 한 해가 되도록 소띠의 주인공처럼 근면·성실하게 하루하루 최선을 다하고 싶다.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청소년적십자(RCY) 근무 이승주 씨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청소년적십자(RCY) 근무 이승주 씨

△“봉사활동 현장서 이웃들과 활발히 만날 수 있기를”

봉사활동현장에도 코로나19라는 폭풍이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이 어려움이 하루 빨리 해소돼서 적십자 가족을 비롯한 많은 봉사자분들이 다시 현장에서 이웃들과 활발히 만날 수 있기를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4살, 6살 남매를 키우고 있는 아빠로서 새해 소망을 가져본다. 아이들이 유치원생인데 바이러스 걱정없이 맘껏 뛰놀고 꿈을 키워갈 수 있는 새해가 됐으면 한다.

주변의 이야기를 들어보면 아이를 키우는 분들을 비롯해 각 가정에서 힘들다는 말이 나온다. 아이들은 바깥 활동을 하지 못하니까 집 안에 오랜 시간 머물면서 부모와 아이들 서로가 지쳐가는 때가 아닌가 싶다.

물론 아이들과 부모가 오랜 시간 함께 지내면서 많은 추억이 생긴다는 긍정적인(?) 면도 있는 것 같다. 이렇게 긍정적인 생각을 가지고 잘 견뎌내면 반드시 좋은 날이 올 것이라 생각한다. 모두가 한 걸음 한 걸음 힘겹게 내딛는 시기지만, 방역수칙을 모두의 책임처럼 잘 지켜서 희망찬 새해를 열었으면 좋겠다.

 

학부모 장미경 씨
학부모 장미경 씨

△“2021년에는 아이들이 즐거운 학교생활을 누렸으면”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저도 그리고 아이들도 힘들었던 한 해를 보냈던 것 같다.

개인적으로 뇌병변장애를 앓고 있어 복지관을 이용하고 있었는데 코로나 복지관이 운영을 휴관하면서 아쉬움이 컸다.

복지관을 통해 사회복지사 선생님들과 만나 소통하기도 하고 또 복지관 이용자들과도 함께 프로그램에 참여하면서 활력을 얻기도 했는데 올해는 그렇지 못해 사람들과 멀어지는 듯한 느낌도 있었다.

또한 아이들 역시 코로나로 등교가 원활하지 않자 힘들어했던 것 같다. 특히 저학년인 큰 아이 입장에서는 낯선 온라인 수업에 힘들어했고 또 아이들에 친구들과 놀지 못 하면서 답답함도 많이 느꼈었다.

아울러 둘째 아이가 내년에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데 학교에 가는 것에 있어 지금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그러한 걱정 없이 큰 애와 함께 즐거운 학교생활을 누렸으면 한다.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잠잠해져 우리 가족과 주변 사람들이 겪었던 많은 어려움이 해결되기 바란다.

 

주부 조숙상 씨
주부 조숙상 씨

△ “코로나19로부터 가족들이 해방되길 학수고대”

2020년을 돌아보면 각 지역에 흩어져 지내는 자식들을 생각해오며 그리움으로만 가득했던 한 해였던 것 같다.

아이들에게 제대로 해준 것 하나 없이 어디 아프지는 않은 지, 거주하는 곳에 코로나19는 괜찮은지, 사람들 많은 장소는 가지 말라는 등의 우려 섞인 이야기만 전할 수 있었다.

직접 찾아가 확인하고 보살펴 주는 것이 부모로서 해야 할 도리고 책임감이지만 괜한 민폐를 끼칠까 하는 걱정에 말 한마디 건네며 발길을 되돌려야만 했다.

개인적인 욕심으로는 2021년은 쥐띠, 나의 해인 만큼 나에게 찾아와줄 행운들이 가족들에게 돌아갔으면 좋겠다는 바람이다. 남편도 지금 이대로 항상 건강하고 직장 생활하는 딸, 취업 준비에 정신없이 보내는 아들 모두 좋은 일만 가득하면 더는 바랄 것도 없다.

특히 무엇보다 2021년에는 코로나19가 종식됐으면 좋겠고 맘 편히 가족들이 한자리에 모여 따뜻한 밥 한 끼 먹을 시간을 가지고 싶다. 또한 주변에 어려운 사람들이 많은데 그들을 위해 도움의 손길을 주고 싶은 계획도 세워놓고 있어 이를 꼭 지키고 싶은 소망이다. /김태경·엄승현·김선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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