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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11-05
06:23
(Wed)
어려울 때 만나
음정을 골랐는데
지금은 물러앉아
무거운 침묵을 지키고 있어라.
예전에는
교실 옮겨 다니며
소리 맞추어 부르던 동요···
오빠 생각, 반달, 고향의 봄
추억의 노래
그때 꽃밭에 같이 있던 아이들
다 떠났다지만
주섬주섬 챙겨보는 얼굴
그리운 회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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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억回憶. 지나간 일을 돌이켜 생각하는 화자의 모습을 그려본다. 풍금 소리가 꽃밭의 무거운 침묵을 깨고 오선지에 울려 퍼질 때 옛 시간을 되감아 볼 것이다. 봉선화, 채송화, 분꽃, 나팔꽃, 저만치서 옆눈질하는 뚱딴지꽃과 닭의장풀꽃. 또 꽃밭 한가운데서 얼굴 자랑하는 장미꽃과 모란꽃도 겨울엔 화자의 생각으로 피어 있다. “주섬주섬 챙겨보는” 그리운 시간이 가물거리는 보고픔이 젖어있다. 나이 듦이다. 울긋불긋 풍금 소리가 꽃밭에 한가득. 현재의 순간도 오선지 위에 놓여있는 회억이 그리움에 찼다. /이소애 시인
새 아침을 여는 시
흔들림을 놓는다-장욱 벽-송하진 안개꽃-정군수 밥이 무섭냐-조미애 한 몸-이동희 찰방터-김응혁 까치집-송하선 나이-김영진 내 나이 분리수거 하다-박미혜 물의 뼈-전병윤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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