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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진청 과장급 인사발령 "전문성 강화" vs "지역안배 없어"

농촌진흥청이 오는 26일로 예고한 과장 보직자 인사발령을 놓고 전문성을 강화했다는 평가와 함께 지역안배를 등한시했다는 지적이 상충하고 있다.

24일 농진청에 따르면 오는 26일자로 부장과 과장급 인사발령이 단행된다.

이번 인사에서 승진은 부장 1명과 과장 8명이고, 전보인사는 부장 1명과 과장 18명이다.

눈에 띄는 것은 대폭으로 진행되는 과장 인사다. 농진청 전체 과장 107명 중 24.3%에 해당하는 26명이 움직이는 대규모 인사이다.

특히 승진 인사 8명 중 7명이 연구직이어서 전문성 확대를 위한 전략으로 분석된다.

농진청 내부 평가에 따르면 이번 인사 원칙은 농업 전문 연구기관답게 전문성을 가장 큰 기준으로 삼았고, 직렬 간 역량을 융합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재배치를 그 다음 기준으로 삼았다고 한다.

세부적으로는 본청 인사에서 해당 분야 경력과 역량을 감안했고, 소속기관 인사는 연구 분야별 전문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했다는 전언이다.

차후 디지털농업추진단 설립 등에 따른 추가 인사가 있을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4차 산업혁명 기술을 활용한 농업디지털화 같은 시대 흐름을 반영하기 위해 젊은 간부를 발탁할 것으로 보인다.

다만 이번 인사에서 전북 출신 간부가 없어 지역적 안배를 등한시했다는 지적도 나온다.

이번 과장보직자 28명 중 전북출신 인사는 1명뿐인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2014년 수원에서 전북혁신도시로 이전한 농진청이 혁신도시 수립 취지를 제대로 이해하지 못했거나, 알아도 이행할 의지가 없는 것으로 풀이될 수 있다.

지금도 주말이면 전북혁신도시 입주기관 직원들의 수도권 이동 행렬이 끊이지 않는다는 점에서 혁신도시 입주기관들은 지역 출신 인사를 요직에 등용해야 한다는 것이 지역사회의 요구이다.

농진청 한 관계자는 “이번 인사가 전문성에 초점을 맞추다보니 지역안배를 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또 이번 과장 승진자 8명 모두 본청 소속이 아니어서 그동안 승진 본청 쏠림현상을 의식한 결정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과장 승진자 소속은 국립농업과학원 2명, 국립식량과학원 2명, 국립원예특작과학원 2명, 국립축산과학원 2명이다.

허태웅 농진청장은 이번 인사자들에게 “각자의 전문성을 살려 현장의 농업인을 위하고 국민에게 봉사하는 마음가짐으로 현장에서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성실하게 임무에 임해 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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