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지자체 관광콘텐츠 선정, 전북도 시군 모두 탈락
도내 전역 생태관광 관련 ‘통합 브랜드’ 구축 계획
생태관광지, 전북1000리길, 지질공원 연계한 생태관광벨트 구축
정부의 지역특화 관광콘텐츠 공모에서 고배를 마신 전북도가 생태관광 통합 브랜드 추진으로 돌파구를 찾을 수 있을지 기대된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앞두고 건강과 웰빙, 행복 등의 가치가 중요시되면서, 웰니스에 대한 욕구 증가로 ‘생태’는 새로운 관광 트랜드로 떠올랐다.
그동안 생태관광을 내세웠던 전북도로써는 호재를 맞았다는 평가도 있지만, 실제 정부 공모 등에서는 맥을 못 추는 모양새다. 이 때문에 전북도가 도내에 위치한 이들 생태관광 자원을 통합해 광역 브랜드화를 추진한다.
생태관광은 송하진 전북도지사가 취임 이후 지속해서 추진해 온 사업으로, 최근 새해 전북 도정 주요 시책으로까지 생태여행 활성화를 내세운 것도 맥락을 같이한다. 그러나 기존에 추진했던 생태관광 활성화는 부침을 거듭했고, 속도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많았다. 각 지자체 역량에 따라 추진 속도가 다를 뿐 아니라 지자체 관심도에서도 차이를 보이며 원활한 추진이 어려웠다.
실제로 최근 정부 ‘지역특화 관광콘텐츠’ 공모에서 전북지역 시·군이 모두 탈락하기도 했다. 지역의 독특한 관광자원을 관광객들이 체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생태녹색관광, 산업관광, 레저스포츠관광, 걷기여행길 활성화 등 4개 분야로 나뉘는 지역특화 관광콘텐츠 공모에서 전국 9개 광역시·도의 26개 시·군, 29개 관광콘텐츠가 최종 선정됐다. 전북도에서도 5개 시·군이 공모 신청했지만 모두 탈락했다. 여행체험 1번지, 특히 ‘생태 관광’을 내세웠던 전북도가 무색해진 상황이다.
최근 전북도가 이들 생태관광 자원을 통합해 광역 브랜드화를 선언하면서, 향후 진정한 생태관광 1번지로서의 위상을 갖출 수 있을지 주목되는 시점이다.
전북도가 추진하는 생태관광 통합브랜드 구축은 기존 각 시·군에서 추진하던 생태관광지와 1000리길, 지질공원 등을 모두 통합해 전북도가 관리하는 생태관광벨트를 구축하는 데 있다. 도내 12개 시·군이 조성하는 생태관광지와 14개 시·군 44개 노선에 걸쳐있는 405km 길이의 전북 1000리길, 그리고 전북 서해안권(고창·부안)과 진안·무주, 고군산군도 등의 지질공원을 통합해 브랜드화하는 것을 골자로 한다. 오는 2025년까지 국비와 지방비 등 625억3000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한다.
대표 이미지 격으로, 생태관광프로그램인 ‘초록원정대’와 공식 캐릭터인 ‘초록요정’ 등을 제작해 활용할 계획이다.
특히 생태관광 마을기업에 대한 사업 모델을 고도화함으로써 주민소득 창출에도 기여한다는 구상이다. 협의체 차원인 생태관광협의체와 마을사업단, 주민협의체 등을 생태관광 마을 기업으로 육성하고, 소득 상품 발굴 등을 통해 주민들의 소득 창출에도 기여하겠다는 방안이다.
관광 사업에서 필수적인 ‘길안내(Walk)’, ‘체험(Play)’, ‘식음(Food)’, ‘체류(Stay)’, ‘기념품(Goods)’ 등 5대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서도 전문가 컨설팅과 생태자원기반 프로그램 개발도 추진할 계획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기존 따로 추진하면서 어려움을 겪은 생태 관광 관련 사업들을 하나의 브랜드로 엮어 진행할 경우 사업 추진과 홍보 모두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다는 판단이 나왔다”면서 “우려하는 시각도 적지 않지만, 내실 있게 추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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