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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모 축소된 전북국제금융센터… “2단계 민간자본 유치사업에 사활걸어야”

규모와 시설 면에서 부족, 1단계 국제금융센터 랜드마크로는 미흡
실제 사업은 호텔, 컨벤션 포함하는 2단계 사업으로 지금부터 민간 사업자 발굴 돌입해야
정부차원의 전폭적 지원 약속과 사업성공확률 높이는 대안 마련 시급

여의도 공원에서 바라본 서울국제금융센터 인근 야경.
여의도 공원에서 바라본 서울국제금융센터 인근 야경.

전북 제3금융중심지 조성의 첫 단추인 전북 국제금융센터의 규모가 당초 계획보다 축소되면서 2단계 사업부터는 민간자본 유치에 사활을 걸어야한다는 지적이다. 현재 책정된 예산으로는 전북도가 계획한 ‘작지만 독창적인 사옥’ 건립이 불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전북도와 전북신용보증재단은 예산을 절감한 대신 전북 국제금융센터를 계획대로 차질 없이 추진하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1단계 사업이 빠르게 진행돼야 2단계 사업의 추진명분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여의도 금융업계는 호텔과 컨벤션센터를 포함하는 2단계 전북금융센터 설립 계획이 국제센터의 위상에 걸맞도록 최소 50층 이상으로 설계돼야 한다고 충고하고 있다.

전북도와 정치권 역시 처음에는 민간 개발방식을 활용, 2500여억 원을 투입해 전북 국제금융센터를 짓기로 했다. 그러나 정부의 무관심과 도의 재정여건, 코로나19로 인한 전북신용보증재단의 재정상황 때문에 실제 예산투입은 첫 계획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820여억 원이 반영됐다.

전북 국제금융센터는 당초 민간사업자 공모 형식으로 국민연금공단 인근 3만3254㎡부지에 종합금융타운 개발사업방식으로 진행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경제성 부족 등을 이유로 민간사업자들이 나타나지 않자 재정을 직접 투입해 금융사들이 사용할 사무공간인 센터부터 먼저 건립하기로 방향을 선회했다. 전북도는 민자 유치가 무산되자 지난 2019년 도 직접재정사업으로 방향을 틀었고, 예산규모는 1158억 원을 책정했다. 당시에도 금융센터 규모는 11~15층 규모로 확정된 계획과 같았으나 1000억 원 이상의 예산을 통해 규모가 크지 않지만 랜드마크로서 충분히 조성이 가능하다고 봤다.

그러나 센터 건립에 사용할 신보적립금이 820억 원으로 결정되면서 사실상 랜드마크다운 건축물을 기대하기 어렵게 됐다. 도와 신보는 큰 규모 대신 디자인으로 승부를 보겠다는 구상이었으나 800억 원 대 예산으로는 턱 없이 부족하다. 건물설계가 독창적이고 아름다울수록 건축비에 소요되는 예산이 대폭 불어나고, 유명 건축가를 섭외하는 일도 쉽지 않다.

다행히 신보사옥 기능을 병행하는 전북 국제금융센터는 투입하는 예산보다 벌어들이는 돈이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2단계 계획에서 민간 사업자가 뛰어들 수 있는 핵심적인 단초가 될 수 있다.

아울러 1단계 사업부지는 전체 금융타운 부지의 절반 이하수준으로 2단계 사업에서 호텔과 컨벤션은 물론 고급사무공간이 어우러지는 공간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여력이 충분하다. 2단계 부지면적은 2만1256.8㎡이며, 국민연금 2사옥인근의 전주 만성동 1256-1번지 부지도 활용이 가능한 땅이다. 다만 이러한 청사진이 실현되려면 1단계 사업의 성공과 제3금융중심지 지정이 절실하다.

서울 여의도 국제금융센터에서 만난 자산운용사 간부 A씨는“50층이 불가능하더라도 최소 최소 30~40층 이상의 센터가 필요하고, 부산 등 앞선 사례에 비춰 전북에서도 충분이 사무실 모두를 채울 수 있다는 자신을 가져야한다”면서 “금융도시 위상을 키울 수 있는 첫 초석이 센터로 그만큼 전북지역이 시장친화적인 자세로 접근해야하며, 필요하다면 해외자본도 끌어올 수 있는 전략을 마련하는 등 유치할 수 있는 민간자본의 판을 크게 설정해야한다”고 조언했다.

김윤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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