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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친일교가 교체 사업 올해 3년째 사업 ‘터덕’

구성원들 비협조, 예산 확보 미비 대상중 40%만 교체
2019년까지 25곳 중 10곳 완료, 지난해 0곳,
이유는 지난해 도의회에서 예산 삭감, 개교 오래된 학교 구성원들 반대
도교육청 올해안에 사업 마무리, 교표(학교목표)등도 조사 나설예정

‘높이 솟는 완산의~ 학도.’

육군가를 작곡했던 김동진은 대표적인 친일인명사전 등재자다. 그는 완산여고의 교가도 작곡했는데 완산여고는 이 교가를 도교육청과 함께 현대식으로 바꾸고 작사도 다시했다. 학생들에게 희망을 주는 가사를 넣고 교가 이름도 지었다. ‘꿈을 향한 비상’

이같은 전북지역 일선 학교들의 친일교가 교체 제작 사업이 올해로 3년째로 접어들었지만 사업이 터덕거리는 모양새이다.

대상 학교 구성원들의 비협조와 예산 확보 미비로 대상 중 40%만 교체가 이뤄졌기 때문이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도내에서 친일교가를 갖고 있거나 가졌던 학교들은 모두 25개 학교이다.

유형별로는 초등학교가 5곳, 중학교가 10곳, 고등학교 10곳이다.

도교육청은 2019년까지 대상학교 25곳 중 10곳에 대한 교가 교체를 완료 했다.

도교육청은 친일인명사전에 등재된 작곡가나 작사가가 교가를 작사, 작곡한 것을 대상으로 전북 초·중등교사 TF(연구회)와 전문가 의견 교류를 통해 2018년 교육감 주관 회의를 거친뒤 지난 2019년 친일교가를 사용하는 학교들을 최종 선정했다.

친일을 연상시킬 수 있는 문구나, 음정 등 이견이 있을 수 있는 부분은 철저히 배제하고 인명사전에 등재된 인물들이 작사, 작곡한 교가로만 대상으로 했다.

전북지역에서 친일 교가를 사용하는 학교 수가 전국에서 3번째로 많다고 국감자료를 통해 알려지기도 했다.

사업이 진행된 지 3년째가 됐지만 교체가 더딘 이유로 일부 학교들, 특히 역사가 오래된 학교들의 경우 동문 등 학교구성원들이 반대하는 경우가 상당수라는 것이 도교육청의 설명이다.

또 일부 학교들은 중학교와 고등학교가 같은 사학재단으로 동일 교가를 사용하고 있어 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지난해에는 담당부서가 교체를 위한 예산을 상정했으나 의회에서 전액 삭감돼 사업이 진행되지 못한 부분도 사업 지연사유 중 하나이다.

일단 도교육청은 올해 2900여 만 원의 예산을 확보해 교가 교체 제작을 지원하고 음원을 보급한다는 방침이며, 늦어도 올해 안에 남은 15개 학교에 대한 교체를 마무리한다는 방침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친일교가 교체는 학교구성원들의 협의가 필요한 부분이 크다. 앞으로 친일인사가 작성한 학교목표 등 학교 내 친일 잔재들을 없애는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백세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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