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K리그가 코로나19의 위협을 뚫고 지난달 27일 38라운드의 대장정을 시작했다.
코로나19 상황 속 일부 관중 입장을 허용한 채 개막한 K리그는 바뀐 교체 규정과 함께 최대 K리그1 3팀 강등 등 새로운 요소로 올 시즌 팬들을 찾아갈 예정이다. 전북 현대와 FC서울의 2021시즌 공식 개막전이 열린 전주월드컵경기장의 현장을 담아봤다.
△ 집단감염 불안감 탓(?), 전체 1만274석중 6199석만 채워
이날 거리두기 1.5단계가 적용되는 비수도권에서는 30%까지 관중 입장이 가능하지만 전주월드컵경기장을 찾은 입장객은 6199명. 전체 좌석 30%인 1만274석에 미치지 못한 것. 최근 전주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다수 발생해 지역 확산 불안감이 커진 탓인지 관중을 채우지 못했다는 관측. 하지만 경기장을 찾은 팬들의 열기는 여느 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고.
△ 모처럼 ‘직관’에 전북팬들 감사
녹색 그라운드 위에서 펼쳐질 각본 없는 드라마를 ‘직관’할 수 있다는 것 자체에 전북 홈 팬들은 크게 감사하다는 반응.
회사원 정다민(30)씨는 “예년에는 직관을 자주 안 했는데, 지난 시즌 무관중 경기가 많다 보니 축구가 너무도 배고파져 올 시즌에는 개막전부터 경기장을 찾게 됐다”면서 “아직 코로나19 사태가 끝나지 않았는데도 축구를 직접 볼 수 있어 참 다행”이라고.
박경환(25)씨도 “올해도 제때 안 열릴까 봐 조마조마했는데, 이렇게 봄에 열리게 돼 정말 기쁘다”면서 “리그가 성공적으로 개막한 만큼, 우리 전북도 성공적으로 우승하기를 기원한다”고 응원.
△ 18년만에 정장 차림 ‘초보 사령탑’ 김상식 감독 입담 과시
올 시즌 사령탑에 부임한 전북 현대 김상식 감독이 데뷔전부터‘입담’을 과시.
감독 데뷔전을 승리로 장식한 김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기성용이 개막전에 (서울의 승리를 위해) 택배 배달한다고 했는데 배달이 일찍 끝나 다행이다”라고 말해 기자들 웃게 만들어. 기성용은 이날 선발 출전했으나 전반 36분에 교체.
그는 경기 뒤 “선수들이 초보 감독 밑에서 첫 경기 하느라 고생했다. 공약했던 2골 목표 약속을 지켜서 흐뭇하다”고 힘줘 말해.
특히 김 감독은 2003년 12월 결혼 이후 18년만에 정장 차림으로 그라운드에 나타나 눈길.
△ ‘성폭행 논란’ 기성용, 기자회견 자청 결백 주장
과거 성폭력 논란에 휩싸인 FC서울 간판스타 기성용이 전북 현대와의 개막전 후 기자회견을 자청 “절대 그런일이 없었다”고 강하게 항변. 그는 “증거가 있다면 가져오시라. 끝까지 법정을 통해 사실 관계를 가릴 것”이라고 목소리 높여.
이어 “다시 한번 확실히 말씀드리면 저와 무관한 일”이라며 “그런 행위를 한 적이 없다. 피해자쪽에서 나오는 증언에 대해 절대 인정할 수도 없다”고 거듭 주장.
△ 김학범 감독·박지성 아버지, 경기 관전
프로축구 하나원큐 K리그 2021 개막전에 도쿄올림픽을 준비하는 김학범 감독이 경기를 관전.
K리그가 개막하면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을 준비하는 김학범호 코칭스태프들이 본격적으로 ‘선수 점검’을 시작한 것.
특히 이날 전북 현대 어드바이저로 위촉된 박지성의 아버지가 아들 대신 경기를 지켜봐 눈길. 한편 박지성은 이날 영국 출장으로 경기를 관전하지 못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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