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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 도심에 금괴 2톤 매장 소문, 지역사회 술렁

익산시 주현동에 뜬금없는 1400억원 상당 금괴 2톤 매장설 솔솔
2012년 6월 탈북민 A씨, 대구 동화사 대웅전 뒤편 금괴 40kg 발굴 시도했다 무산
당시 관련 보도 접한 주현동 구 일본인 농장주 손자가 A씨에게 접근해 발굴 의뢰
익산경찰, 주현동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등록문화재) 창고 건물 발굴 계획 포착
각종 불법행위 발생 가능성, 사회적 혼란 우려 등에 따라 익산경찰 예의 주시 중

삽화=정윤성 기자
삽화=정윤성 기자

익산시 주현동에 추정가액 1400억원의 금괴 2톤이 묻혀 있다는 금괴 매장설이 솔솔 퍼지고 있다.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돼 있는 주현동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의 창고 지하에 엄청난 금괴가 묻혀 있고, 일본인 농장주의 손자가 이 금괴가 조부의 유물이라며 최근 탈북민 몇몇을 통해 발굴을 시도하고 있다는 게 매장설의 골자다.

익산경찰에 따르면 전북지역에 거주하는 탈북민 A씨가 최근 주현동 105-27번지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의 창고 건물 지하에 금괴 2톤 매장 사실을 탐지하고, 지인들과 함께 발굴을 계획하며 해당 토지의 매입·임대를 모색했다.

익산시 주현동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 위치도(왼쪽)와 창고(파란 지붕).
익산시 주현동 구 일본인 농장 사무실 위치도(왼쪽)와 창고(파란 지붕).

A씨는 지난 2012년 6월 대구 동화사 대웅전 금괴 소동의 당사자다.

당시 보도를 보면 A씨는 대웅전 뒤편에 묻힌 금괴 40kg을 발굴하겠다며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해 조건부 허가를 받았으나 조건을 이행하지 못해 무산됐다.

대구 동화사 금괴 소동 관련 보도를 접한 구 주현동 농장주의 손자인 일본인이 자신의 할아버지가 일본 패망시 조선인으로 귀하하지 못하고 재산 전부를 금으로 바꿔 농장 사무실 지하에 묻어놓고 일본으로 귀국했다며 A씨에게 접근, 발굴을 의뢰하면서 금괴 발굴을 위한 물밑 움직임이 조용히 진행되고 있다는 게 경찰의 설명이다.

경찰이 파악한 바에 따르면 A씨를 비롯한 몇몇이 별도의 탐사장비를 동원해 주현동 105-27번지의 농장 창고 건물 지하 6m에 금괴가 묻혀 있다는 사실을 탐지하고 해당 토지 매입·임대 방안을 모색하는 등 발굴을 꾀하는 중이다.

이에 익산경찰은 금괴 매장설과 관련해 도굴이나 기타 강력사건 등 각종 불법행위 발생과 사회적 혼란, 공공 안녕 위협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사태를 예의 주시하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금괴 매장 유무에 상관없이 강력사건 발생 가능성이 다분한 사안”이라며 “지역사회 혼란이나 공공 안녕 위협 상황이 벌어지지 않도록 면밀히 살피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 대구 동화사 금괴 소동은

대구 동화사 금괴 소동은 지난 2008년 12월 탈북한 A씨가 동화사 대웅전 뒤뜰에 금괴 40㎏이 묻혀 있다며 2011년 12월 동화사 측에 발굴 협조 요청을 하면서 시작됐다.

당시 A씨는 자신의 양아버지가 60여년 전인 한국전쟁 당시 피난을 떠나면서 동화사 대웅전 뒤뜰에 금괴를 묻었다고 주장했고, 대구지역 변호사를 선임하고 금속탐지 전문가와 함께 탐지 작업을 벌인 결과 실제로 지하 1.2m 부근에서 금속 반응이 나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A씨는 2012년 1월 발굴 작업을 위해 문화재청에 국가지정문화재 현상변경 허가를 신청했고, 문화재청은 4차례의 심의 끝에 2012년 6월 21일 조건부 가결(문화재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내에서 동화사 측과 합의한 뒤 발굴) 결정을 내렸다.

하지만 금괴가 발굴될 경우 A씨와 동화사 측이 소유권 관련 이견을 보였고, 일방적인 주장(소문) 탓에 문화재가 마구잡이로 파헤쳐질 우려나 한국전쟁 당시 사라졌던 한국은행 소유 금괴 가능성이 제기되면서 발굴 작업은 난항을 겪었다.

결국 발굴은 조건 미이행으로 무산됐고, 금괴 소동은 한순간의 해프닝으로 일단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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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괴 매장설 #금괴 #주현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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