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권 단일화 LH사태 이후 지지율 변동 생기면서 삐걱
(리얼미터)3자 대결 결과 오35.6% 박33.3% 안25.1%
단일화 추 기울었던 안 후보 측 반발, 단일화 어려운 상황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3기 신도시 투기 의혹 사태가 ‘서울시장 선거 3자 구도’를 만들면서 4월 7일 치러질 보궐선거가 예측불허 양상으로 전개되고 있다.
15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와 갑작스럽게 지지율이 오른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 간 날선 공방이 벌어졌다. 그간 안 후보는 야권단일화의 무게 추가 자신에게 기울었다고 보고 있었다.
두 후보의 단일화 시한은 4일밖에 남지 않았지만 3자 구도에서도 오세훈 후보가 승리할 것이란 여론조사가 나오면서 ‘야권연대’에 균열이 생긴 것이다. 당초 야권은 단일화가 안 될 경우 민주당 박영선 후보에게 패배할 것이란 위기감이 공유했지만, 최근 여론조사 결과 양상이 갈리면서 한 치의 양보도 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박원순 전 서울시장에게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자리를 양보한 이후 정치적인 가시밭길을 걸었던 안 후보는 자신이 설사 패배한다 할지라도 이번 보궐 선거에서 완주하겠다는 의지가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장 재임시절 스스로 시장 직을 던진 후 당 전체의 아킬레스건이 됐던 오 후보 역시 양보할 뜻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두 후보 모두 단일화를 앞두고 서로를 분열의 씨앗이라고 칭하면서 감정싸움을 하고 있는 만큼 3자 구도로 서울시장 보궐 선거가 치러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게 정치권의 관측이다.
이날 안 후보는 오 후보 측에 “요즘 LH 사태 덕분에 지지율이 좀 올라간다 싶으니까 3자 구도로 가겠다는 밑자락을 까는 것이냐”고 공격했으며, 이에 오 후보는 “만약 안 후보로 단일화가 된다면 내년 대선은 야권이 분열된 상태에서 치러지는 최악의 대통령 선거가 될 수 있다”고 반박했다.
급기야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도 나서 “토론도 제대로 할 수 없는 사람이 서울시장 후보가 될 수는 없다”며 안 후보를 공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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