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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장 야권단일화 안철수-오세훈 토론회서 격돌… “같은 목적 서로 다른 철학” 확인

16일 오후 서울시장 보궐선거 야권후보 단일화 토론화
안, 무상급식 반대 후폭풍과 내곡동 땅 의혹 거론
오, 안철수 정치행보와 문제시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지금 바로 해야”
주거, 복지, 교육 등 서울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문제 등에서도 다른 방법론 제시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서울시장 후보가 15일 오후 후보 단일화 TV토론회에 앞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4·7보궐선거 서울시장 후보가 16일 야권단일화를 위한 TV 토론회에서 ‘날선 공방'을 이어갔다.

이들 두 후보 모두 ‘서울시장 당선과 야권의 승리’라는 같은 목적을 가지고 있었지만,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에 있어서는 서로 다른 철학을 드러냈다. 서울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주거, 복지, 교육 문제에 대해서도 방향성이 달랐다.

양측은 특히 토론 초반 ‘대통합’을 강조했지만, 본격적인 토론이 시작되자 자신이 적임자임을 내세우기보다 상대방의 결격사유를 찾아 공격하는 데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실제 오 후보는 안 후보의 정치행보를 폄하하며 “축소지향의 리더십이라고 표현해도 과언이 아니다”고 공격했다.

안 후보의 경우 “오 후보가 무상급식 반대를 관철하기 위해 서울시장에서 중토 사퇴한 것이 지금의 상황을 만든 근본 원인”이라고 지적했다. 안 후보는 여기에 오 후보에게 제기된 내곡동 땅 투기 의혹을 거론하며 압박수위를 높이기도 했다.

오 후보는 이에 “(서울시장 시절 처가의 땅을 보금자리주택지구로 ‘셀프 지정’한 게 아니냐는 의혹과 관련)제가 관여하거나 부당한 지시와 압력을 받았던 서울시 직원이나 SH(서울도시주택공사)직원이 있었다면 바로 양심선언을 해 달라”면서“해당 지역 보금자리지구 지정에 제가 관여했다면 바로 후보를 사퇴 하겠다“고 답변했다.

오 후보도 반격에 나섰다. 안 후보가 과거 2016년 창당한 국민의당과 현재의 국민의당의 의석수를 비교해 ”당시 39석이었던 국민의당은 지금 3석으로 줄어들었다“면서”안 후보와 함께 정치한 분들이 떠나갔고 그런 평가가 정치권에 널리 퍼진 상황이다“고 그의 정치력을 의심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저는 지난 9년 굉장히 어려운 길을 걸어왔다. 그런 경험이 많기 때문에 오히려 사람들을 많이 모을 수 있다“고 자신했다.

안 후보가 제안한 합당과정과 현재 대선 지지율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달리는 윤석열 전 검찰총장을 놓고도 두 후보 간 이견이 팽팽했다.

오 후보는 “시장이 되지 않더라도 합당하겠다고 했는데 그렇다면 지금 당장 합당·입당하는 것이 맞다”며 “현재 단일화를 위한 여론조사로 대립하고 있는데 오늘이라도 입당한다면 적합도·경쟁력 관련 설문조사 문항 선택권을 양보 하겠다”고 제안했다.

그러자 안 후보는 “제 목적은 후보가 되는 것이 아니라 서울시장 선거에서 야권이 이기는 것이“이라며”제 말의 의미는 4번 지지자들과 2번 지지자들이 모두 합쳐 이기자는 거고, 그래서 시장선거가 끝난 뒤 3단계의 구체적인 범야권 통합방안을 말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윤석열 전 총장에 대해서는 오 후보가 안 후보에게 “실패한 영입을 이야기하는 것 자체가 잘못된 데다 윤 전 총장에 대한 도리가 아니다”면서“마음은 알겠으나 윤 전 총장이 함께하는 공동전선이 가능할까. 회의적이라고 생각한다“고 꼬집었다.

안 후보는 ”저 혼자 윤석열 전 총장을 영입하겠는가“라며 ”여기 있는 오세훈 후보를 비롯해 야권에 있는 모든 이들이 찾아뵙고 설득하고 진정성 있게 다가가면 불가능한 일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 김종인 위원장과 안 대표의 관계에 대한 이야기도 오갔다. 오 후보가 ”야권단일후보가 되면 공동선대위원장은 김종인 위원장이 될 텐데(안 후보로 단일화를 할 경우)원활하게 운영이 될까“라고 문제를 제기하자 안 후보는 “제가 단일후보가 되면 양해를 구하고 제발 도와달라고 부탁드리겠다”고 했다.

한편 정책에 있어 오 후보는 효율성과 선별적 복지를 강조한 반면 안 후보는 이보다 보편적인 복지와 공공성을 강조했다.

강남과 비강남 교육격차 해소에 있어 안 후보는 시립학교 확충을 제안했고, 오 후보는 인터넷 강의 활용을 이야기했다.

오 후보는 정치적 약점인 무상급식과 관련해서도 “한정된 재원을 어려운 집 아이들에 더 지원해야 한다는 것이 제 정치 철학”이라고 받아쳤다.

안 후보는 반대로 “어른들에겐 선별 복지, 아이들에겐 보편 복지를 해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야권 후보단일화는 TV토론회가 끝난 뒤 남은 승부처인 17~18일 있을 여론조사에서 판가름 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양측은 19일 최종 단일화 승자를 발표하기로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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