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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과후 강사들 “우리가 죄인인가, 왜 전북전체 수업 중단하나” 반발

방과 후 강사 서비스연맹 전북지부 “도내전체 수업중단 이해할수 없어 실효성 떨어져”
도내 대부분학교 중단권고 공문 시달 이후 수업 중단
부산의경우 방과후 수업발 코로나19 발생, 해당학교만 중단, 도내 방침 타지역 전파우려
담당교사, 코디네이터, 돌봄교사 제외 강사들 5000여 명 만 검사받는 부분도 불만 제기

전북지역 초등학교에서 코로나19가 발생한 가운데, 전북도교육청이 도내 전체 방과 후 수업 2주간 중단권고 조치를 하고 5000여 명의 강사 전원이 코로나19 검사를 받도록 하자 방과 후 강사 노조가 반발하고 있다.

한 사람의 잘못으로 일부 지역에서만 코로나19가 발생했는데도 도교육청이 도내 전체 수업을 2주 동안 중단한 것은 실효성이 없고, 다른 관련 학교구성원들은 검사받지 않은 채 강사들을 잠재적 감염자로 모는 행위 또한 불합리하다는 것이다.

방과 후 강사 서비스연맹 전북지부는 11일 “물론 방과 후 강사 한명이 예민할 수밖에 없는 학교현장, 그것도 초등학교에 코로나19 증상이 있음에도 수업을 해 전파시켰다는 데에 대해서는 우리도 죄송스럽게 생각하며, 그 강사가 잘못한 것임을 알고 있다”면서도 “하지만 일부 학교의 경우 방과 후 강사가 전염원이 아닐 수도 있는 점도 있는데도, 도내 전체 방과후 수업을 2주간 중단한 것은 이해할 수 없는 처사”라고 밝혔다.

전북지부에 따르면 도교육청의 방과후수업 중단권고 공문이 일선학교에 시달된 이후 대부분의 학교들이 2주간 방과 후 수업을 자체적으로 중단했다. 방과 후 강사들의 생계는 물론, 맞벌이 부부 등의 육아부담도 커지고 있다.

도교육청의 도내 전체 방과후 수업 중단 방침이 타지역에 영향을 끼칠까 우려의 목소리도 냈다.

노조는 “부산같은 경우 방과후 수업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했지만 해당학교만 수업이 중지됐는데, 도교육청의 이번 사례로 지역교육청의 대응방식이 전국 다른 시·도교육청으로 확산돼 타지역 방과 후 강사들에게까지 영향을 미칠까 우려스럽다”고도 했다.

일선 방과 후 강사들은 지난해 상반기 코로나19가 확산하면서 방과후 수업이 이뤄지지 않아 수업료수익이 없는 등 힘든 한해를 보냈다. 이번 조치로 인해 이번 달 강사들은 매달 받는 수업료의 절반만 받게 된다.

그러면서 노조는 “우리 방과 후 강사야 말로 수업 중에 마스크를 벗지도 않고 물도 마시지 않는가 하면, 철저한 방역수칙을 지키고 있다”면서 “방과 후 수업 담당교사나 코디네이터, 돌봄교사들은 왜 전체 검사를 하지 않느냐”고 지적했다.

이어 “물론 도청 질병관리팀의 지침과 도교육청의 권고안은 납득이 가는 부분도 있지만, 분명히 차별적인 행위로, 도교육청과의 면담을 통해 해결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노조는 12일 도교육청 방과 후 수업 담당 관계자들과 면담을 갖고 이번사안과 생계 지원 문제들에 대한 논의를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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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세종 bell103@jjan.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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